불필요한 제품 포장 사전에 거절
과소비 줄이기 위한 생각하는 습관 필요

빙하와 해수면, 이상기후 등 지구의 다양한 SOS로부터 위기의식을 느낀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지구를 지키겠다는 일념 아래 ‘레스 웨이스트’ 챌린지를 시작했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적 가치관이라는 점에서 ‘제로 웨이스트’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그보다 훨씬 실천이 쉽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환경 분야에 관심을 가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 구역 새내기 박 기자도 야심 차게 7일 간의 챌린지에 뛰어들었다.

▲ 전용 파우치에 텀블러를 넣고 다니며 일회용 페트병 사용을 지양하는 모습

소소익선, 적게 쓰면 쓸수록 좋다
편리함과 막대한 환경 훼손, 일회용품은 무시무시한 두 얼굴을 가진다. 챌린지를 시작하고 가장 먼저 책상 서랍 구석에 박혀있던 수저 세트를 꺼내 들었다. 텀블러를 늘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그런 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건지, 텀블러 전용 에코백을 손에 쥐여 주는 친구도 있었다. 이외에도 장을 본 후 비닐봉지 대신 책가방에 물건을 담아오거나 불필요한 제품 포장과 음식을 사전에 거절하는 등 무엇이든 ‘소소하게’ 행동하려 애쓰는 일주일을 보냈다.

 

쓰레기를 줄이는 똑똑한 세척법
화장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브러쉬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더러워지며,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예전의 나였다면 별생각 없이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겠지만, 챌린지는 그런 나의 손목을 붙잡아왔다. 언젠가 화장을 전공하던 친구 어깨너머로 배운 브러쉬 세척법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클렌징 워터를 세면대에 자작하게 부어두고 브러쉬를 살살 흔들어가며 잔여물을 녹여낸 후, 미지근한 물에 헹궈주면 된다. 포인트는 수건에 브러쉬 모를 결 방향대로 쓸어내며 물기를 제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3번 생각하면 3롭게 보이는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기 위해 구매 전 3번 이상 생각하는 습관을 들였다. 처음엔 나의 소비 욕구를 마구 자극하던 물건도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면 그리 필요하지 않은 물건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아주 간단하지만 확실한 효과를 지니는 방법이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 현명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건 물론, 악명 높은 지름신의 유혹도 뿌리칠 수 있다.

Tip! 쓰레기 분리배출 영역 만점 받는 법
 1.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과일’ 껍질?
과일 껍질 중 음식물 쓰레기에 해당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고? 알쏭달쏭 기준을 알 수 없는 과일 껍질, 앞으로는 ‘동물 사료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따져보자. 동물이 쉽게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씹기 힘든 딱딱한 껍질이나 씨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면 된다.
 2. 퐁퐁도 이기는 햇빛 설거지
마라탕, 떡볶이 등을 먹고 포장 용기에 남은 붉은 얼룩을 지워야 할 땐 태양의 힘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 고추로 만들어진 음식은 빛에 민감한 성분을 가지므로, 햇빛 아래 일광욕을 시켜주기만 해도 용기를 말끔하게 만들 수 있다.
 3. 택배 상자 분리배출, 칼 하나로 간단히
택배 상자의 완벽한 분리수거를 통해 지구는 물론 개인 정보도 함께 지키자! 송장 스티커는 접착력이 없는 아랫부분까지 제거해줘야 한다. 박스 포장 테이프의 가운데를 칼로 자르기보다, 아무 곳이나 세로 칼집을 내어 그 부분을 손잡이 삼아 잡고 뜯으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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