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더위가 꺾여가던 지난 9월 초 교내 캠퍼스 곳곳에 흰 색의 포스터가 붙여졌다. 하얀 바탕에 검정과 빨간색이 뒤섞여 마치 ‘선언’을 하는 대자보의 모습과 흡사했다. 하지만 그 포스터는 단지 강연회를 알리는 포스터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단지 ‘기본소득’에 대한 강연이었을 뿐이었다. 기본소득이라니···.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에게 아무런 조건과 심사 없이 일정의 현금을 주는 것이다. 자칭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이 포스터가 다소 위험해보였던 건 기분 탓이었을까. 혹은 아직까지도 기본소득을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낙인 찍는 사회
우리 대학인의 일상 또한 대학 밖의 이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이 핵심이다. 그런데 우리의 노동은 특이하게도 최대의 노력으로 최소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다. 많은 수고만큼 큰 성취가 어려운 특수 노동의 양과 질에 대한 평가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 대학인은 대학에서 자기가 맡은 일이 무엇인지 개인의 양심과 공동체 윤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교수는 지식 생산 활동인 ‘연구’와 그 생산의 결과를 학생에게 전수하는 ‘교육’에 대부분의 시간과 정력을 투자
‘겨울이면 가슴 속에 항상 3천원을 품고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한 입 베어 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과 어묵, 호호 불어먹는 찐빵이 발목을 잡는다는 추운 겨울이 돌아왔다. 이 겨울 대표 길거리 간식 붕어빵과 찐빵을 집에서 수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만 있으면 무한정 만들 수 있고 재미까지 더해주는 수제 겨울 간식 만들기. 이번 겨울 방학에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머리부터? 꼬리부터? 바삭바삭 붕어빵 노릇노릇한 붕어빵을 만들고 싶다면 느긋함이 중요하다.
무술년(戊戌年)이다. 12년만에 돌아오는 개띠 해이자, 60년만의 황금개띠해이기도 하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 곧게 흐르면서도, 순환 반복한다. 자연의 현상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순환형 시간관을 사용해온 한자문화권에서는 하늘에 해당하는 10간(干)과 땅에 해당하는 12지(支)를 조합하여 60년을 한 주기로 삼았다. 10간의 중간인 무는 오행으로 보자면 토행(土行)으로서 황색에 해당한다. 한편 고대 중국에서는 주변 문화권의 관습을 받아들여 12지를 12동물에 비정하여 띠동물로 삼았다. 금년은 무술년이기 때문에 무가 곧 황색이요, 술이
나 자신을 챙기기 바쁜 퍽퍽한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 혼자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오득재 동문(55)을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로스 앤젤레스에서 만났다.오 동문은 ‘약간은 손해 보자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런 가치관은 전남대 재학 시절 ‘불교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형성됐다. 배려하는 마음은 동아리가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오 동문은 “사람마다 지낸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단체장을 맡으면서 알게 됐다.”며 “사람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사는 유전자를 타고난 것 같다.”로스 앤젤레스에서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서영석 동문(74)은 타인을 위해 봉사할 때 가장 행복하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봉사에도 나선다. 현역 마취과 의사인 서 동문은 현재 민주평화통일 회장을 맡으며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의사가 됐으면 하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전남대 의과대에 진학했다. 합격 소식을 전하기도 전 동네 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일찍 어머니와 이별해야만 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던 아버지는 그 의사를 용서했다.
꽉 막힌 현실에 갑갑함을 느낀다면, 가슴 속 여전히 소중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면, 진짜 나를 알아봐줄 운명 같은 사랑을 기다린다면.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꿈의 나라, ‘라라랜드(LALA LAND)’로. 화려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로스앤젤레스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풍부한 먹을거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할리우드가 있는 영화의 도시끝없는 엔터테인먼트의 세계가 펼쳐져 있는 로스앤젤레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할리우드다. 언덕 위에 늘어서 있는 하얀색 사인 ‘HOLLYWOOD'는 성공을 꿈꾸는 사
2018년 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 선거가 후보자 자격 미달로 인해 무산됐다. 선거는 지난달 6일 단선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회민 부후보(경제·12)가 총동연 회칙 제 3장의 ‘4학기 이상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총동연은 재선거 실시까지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된다. 이혜빈 총동연 회장(경제·13)은 “재선거 일정과 관련해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개강 후 재의결을 통해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여수캠퍼스에 지역 및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양성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 신설됐다.‘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단 공동훈련센터(공동훈련센터)’가 지난달 15일 여캠 산학연구관 1층 합동강의실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공동훈련센터는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인력양성 시스템을 확립해 실무형 전문인력의 육성 및 취업률 상승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추진한 공모사업으로, 향후 7년간 고용노동부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 내 구직자 취업지원 활동 및 근로자 직무역량 향상교육을 수행한다.공동훈련센터는 매년 600명 이상의 맞춤형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사업 첫
제 1학생회관(일생)과 명학회관(학동)식당의 교직원식이 오늘(2일)부터 500원 인상된 4천원에 판매된다. 가격인상 이후 교직원식은 전찬 자율배식으로 바뀌며 탕과 찌개류, 빵, 푸딩 등이 식단에 추가될 예정이다.일생 식당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최저시급인상과 매출감소, 식자재 지수 상승을 이유로 교직원식과 푸드코트 일부 메뉴 가격인상을 지난 11월 학생과에 요구했다. 학생과 관계자는 “햇들마루와 2학생회관의 교직원식단 가격이 4천원인 점을 감안해 질을 향상시키는 조건 하에 동의했다.”며 “다만 푸드코트 메뉴 인상과 관련해서는 총학생
전자정보 제공업체의 무리한 구독료 인상이 원인 우리 대학을 비롯한 서울대·부산대·경상대 등 107곳의 전국 대학 도서관의 전자자원 열람 서비스가 1월 한 달간 중지된다.전국 대학 도서관 107곳의 전자정보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위임 받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컨소시엄은 지난달 11일 전자자원 제공업체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대교협 컨소시엄은 대교협과 대학도서관연합회가 매년 구독료 인상을 요구하는 전자정보 공급업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구성됐다. 이번 협상 결렬 이유 또한 교수·대학원생·학부생들의 전자자원 서비스 이
문재인 정부의 1호 정책인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난관에 부딪혔다. ‘기회의 평등’, ‘정당한 차별’이라는 담론 앞에서 말이다. 누구나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과도한 임금 격차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반면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가 자신의 조직에서 이루어질 경우에는 반발한다.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던 임용시험 준비생 집회가 그 예다. 하지만 그런 반발을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문제는 경비 절감을 위해 간접 고용과 비정규직 채용을 남발하도록 만든 사회 구조에 있다.지난해
희망의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8년은 황금 개의 해라고 합니다. 개는 사람과 가장 오래 동안 동고동락해온 반려동물입니다. 충성과 의리, 친근함을 상징하는 삶의 동반자입니다. 올 한 해 황금 개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기운이 가득하기를 빌어봅니다.우리는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벅찬 환희와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하였고 모든 분야에서 안정과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상식과 순리가 흐르는 나라다운 나라, 모든 국민이 각자의 몫을 누리는 정의로운 사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도 재도약의 나
올해부터 우리 대학의 학사제도가 대폭 변경된다. 융합 전공제와 유연 학기제가 도입되고, 국내 대학 간 복수학위 취득이 허용된다.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5월 융합전공제 도입, 다학기제·집중이수제·전공선택제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융합전공 신설 융합전공은 2개 이상의 학과(부) 또는 전공 소속 교원이 공동으로 새로운 전공을 구성해 운영하며 올해 우리 대학에는 4개(▲로봇공학 ▲미래에너지공학 ▲빅데이터금융공학 ▲I
함께 빛나는 2018년 산에 있는 모든 나무가 같은 색깔이 아니듯 세상도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갑니다. 전남대도 당신들이 있기에 더 아름답습니다. 2018년은 개개인이 자신의 빛을 더 환하게 드러낼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전대신문도 더 밝은 내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