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 제공업체의 무리한 구독료 인상이 원인
 
 
우리 대학을 비롯한 서울대·부산대·경상대 등 107곳의 전국 대학 도서관의 전자자원 열람 서비스가 1월 한 달간 중지된다.

전국 대학 도서관 107곳의 전자정보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위임 받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컨소시엄은 지난달 11일 전자자원 제공업체와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대교협 컨소시엄은 대교협과 대학도서관연합회가 매년 구독료 인상을 요구하는 전자정보 공급업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구성됐다.
이번 협상 결렬 이유 또한 교수·대학원생·학부생들의 전자자원 서비스 이용 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위 3개의 업체(▲ScienceDirect(Elsevier) ▲DBpia(누리미디어) ▲KISS(한국학술정보) )가 대학 도서관 측에 과도한 구독료 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 대학 도서관들이 보이콧에 나선 것이다. 이번 보이콧에 참여하는 전국 대학 도서관 107곳은 공동 대응 차원에서 오는 30일까지 계약을 보류한다. 향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3개 업체의 전자자원 서비스 지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 도서관 관계자는 “전자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인 만큼 독점공급권을 가진 대형출판사의 막무가내 인상은 없어야 한다.”며 “대학의 예산 부족 사정을 업체에 설명하고 상생의 입장에서 구독료 동결 내지는 3%이하 범위 내에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혜진 씨(자율전공·17)는 “논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과제 수행에 있어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며 “업체들의 무리한 가격인상에 애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교협 측은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공개 가능한 원문을 대체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정부지원을 받은 연구 성과물을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기본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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