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사는 유전자를 타고난 것 같다.”

로스 앤젤레스에서 인류애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서영석 동문(74)은 타인을 위해 봉사할 때 가장 행복하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봉사에도 나선다. 현역 마취과 의사인 서 동문은 현재 민주평화통일 회장을 맡으며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의사가 됐으면 하는 어머니의 바람대로 전남대 의과대에 진학했다. 합격 소식을 전하기도 전 동네 병원 의사의 오진으로 일찍 어머니와 이별해야만 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던 아버지는 그 의사를 용서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덕분일까 서 동문은 대학 재학 당시 방학마다 해외 의료 봉사에 나섰다. 학기 중에는 새벽잠을 줄여가며 영어공부에도 열중했다. 졸업 후에는 선진화된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에서 의사로서 주류사회와 교류하는 동시에 봉사활동도 잊지 않았다. 한인 타운에서의 봉사활동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을 절감한 계기다. 서 동문은 “미국에서는 한국인이 소수민족에 해당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미국에서 소수민족의 목소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크레센타 벨리 타운 의원에 출마했고 또 당선됐다.”고 말했다. 

세상 밖으로 나갈 청년들을 향해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서 동문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한국의 평화 통일 정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그는 “청년들 모두가 각자 좋아하는 것을 찾아 끝까지 도전했으면 한다.”며 “이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인류사회가 발전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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