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챙기기 바쁜 퍽퍽한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 혼자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오득재 동문(55)을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로스 앤젤레스에서 만났다.

오 동문은 ‘약간은 손해 보자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런 가치관은 전남대 재학 시절 ‘불교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형성됐다. 배려하는 마음은 동아리가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오 동문은 “사람마다 지낸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단체장을 맡으면서 알게 됐다.”며 “사람마다 고유의 특성이 다르기에 다양성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을 몸으로 부대끼며 배웠다.”고 말했다.

대학시절의 경험을 살려 미국에서 LA 한인회장을 맡기도 했다. 잘하든 못하든 누군가의 마음에는 100% 들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를 다독이며 단체를 이끌었다. 한인회장으로서 미래 한인 사회를 이끌 청소년 사업에 주력하기도 했다. 차세대의 꿈과 희망을 열렬히 응원한다는 오 동문은 현재 ‘멘토 23재단’의 회장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보람을 느낀다.

전남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해외동창회는 타향살이를 하는 동문들이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모임이라고 생각한다는 오 동문은 현재 LA 동창회를 이끌고 있다. 후배들이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그는 “진부하겠지만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시도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모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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