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부분 도배, 12월까지 마무리할 것

생활관 9동 곰팡이 문제로 학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생활관의 배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곰팡이 문제의 구체적인 원인 제공자를 파악할 수 없고,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일일이 찾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달 4일 올라온 입주실 곰팡이 관련 사과문 이후 생활관은 학생들에게 물티슈와 제습제를 제공했다. 사회대 ㄱ씨는 “제습제를 서랍장에 넣으니 습도가 잡혀서 좋았다”면서도 “방 자체가 쾌적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환풍이 잘되지 않고 창문 자체도 작아서 방에 환풍 시설이 꼭 설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일철 생활관장은 “현재 제습 기능이 있는 에어컨으로 교체하거나, 각 호실에 환풍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공사 예산 부족과 공사 시 입주생들의 대체 공간 확보 불가능을 설명했다. 김 생활관장은 “생활관 복도에 환풍기나 제습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다”며 “가능하면 내년 6월까지는 설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제습기를 행정실 승인 후 반입 가능하게 한 것은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화재 발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제습기 크기나 용량 등 최소한의 확인은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생활관 호실 내 부분 도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관은 지난달 11일 생활관 9동의 곰팡이 오염도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곰팡이 오염이 심한 저층 호실부터 차례로 부분 도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 12월 중으로 부분 도배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에는 방역 소독 일정 안내를 공지사항에 올려 지난 6일~9일까지 4일간 빈대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이에 ㄱ씨는 “최근 경기권의 기숙사에서 빈대가 많이 나와 문제가 됐는데 생활관이 방역 소독으로 빠르게 대처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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