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교재 높은 대출 기록
단과대 7곳, 전공교재가 1위 차지
정유정, 정세랑…한국여성작가 인기

우리 대학 학생들이 지난 2년 6개월간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총 388회 대출된 ‘달빛 조각사’이다. 이는 주인공이 가상현실 온라인 게임을 배경으로 모험하는 판타지 소설로 58편으로 완결된 장편이다.

이를 뒤이은 다대출 도서는 불편한 편의점(282회), 미움받을 용기(238회), 달러구트 꿈 백화점(229회), 사피엔스(210회) 순으로 나타났다. 1·2위를 차지한 달빛 조각사와 불편한 편의점 모두 여러 권으로 이뤄진 장편이기에 한 권을 읽은 독자가 다음 권을 이어서 읽어, 높은 횟수가 대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학생들이 선호하는 책의 분야는 무엇일까? 다대출 도서 1위부터 100위 중 소설이 55권을 차지했고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이 뒤를 이었다. 소설에서는 한국소설(36권), 일본소설(9권), 영미소설(4권)을 순서로 토지(27위), 태백산맥(34위), 고구려(67위)와 같은 역사소설과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32위), 룬의 아이들:윈터러(36위)와 같은 판타지 소설이 선호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설을 제외하면 한국어 학습 교재인 서울대 한국어(7위)와 자격증 교재인 (2021 시나공)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9위)가 높은 횟수를 기록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선호하는 작가는 정유정, 정세랑 작가로 두 작가 모두 다대출 도서 100위 중 세 작품을 차지했다.

단과대별 도서 대출 순위도 살펴보았다. 인문대는 소설이 주 순위를 이뤘다. 미움받을 용기(2위)와 전공 교재를 제외하면 불편한 편의점(4위), 소년이 온다(5위), 모순(7위), 룬의 아이들(8위), 천재소독비(9위) 순서로 한국소설과 판타지·로맨스 소설이 인기를 끌었다.

농생대의 경우 1위는 전공 교재였지만 미움받을 용기(2위), 듄(3위), 달러구트 꿈 백화점(5위), 모순(6위), 인간실격(7위) 순으로 심리, SF, 판타지, 한국·일본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순위에 들었다.

사회대의 경우 비교적 다양하게 분류됐다. 10위 안에 만화인 식객(1위), 조선왕조실록(6위)과 한국소설인 소년이 온다(4위), 토지(7위)도 올라왔다. 그 밖에도 김대중 전집(5위), 판타지 소설인 세월의 돌(8위), 인간 역사를 기록한 사피엔스(3위), 심리서 미움받을 용기(9위) 또한 10위 안에 들었다.

우리 대학 용봉캠퍼스에서 대출 순위 1위가 전공교재인 단과대는 7곳이다. 특히 간호대, 생활대, 수의대, 예술대, 의과대, AI대는 10위까지의 대출 순위 중 대부분이 전공 교재였다.

경영대와 사범대의 경우 1위는 각각 서울대 한국어와 달빛 조각사가 차지했지만 그 아래로는 대부분 전공 교재였다. 공과대와 인문대 또한 1위는 달빛 조각사였다. 다만 허영만 작가의 요리 만화 식객이 공과대 2위를 차지했고 불편한 편의점과 사피엔스도 공과대에서 각각 6위, 8위로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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