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호성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의 운동장. 오후 3시, 축구훈련에 한참인 꼬마 아이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옆에 더 열정적인 한사람. 바로 재능기부 축구강사 오윤석 씨(27)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지도자들의 추천으로 축구선수의 길에 입문한 오 씨는 선수생활을 6년간 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부상으로 발목수술을 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부모님과 주변지인들의 격려로 선수생활 경험을 살려 지도자로 3년 전부터 지금의 교육기관에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교육 철학으로 축구 실력보다는 인성을 중요시 여긴다는 오 씨. 그는 “아이들이 자칫 삐뚤어진 길로 새지 않도록 아이들의 인성을 지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아이들의 10년, 20년을 내다봐야하는 입장으로 가르침에 대한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항상 직업적으로 만족감을 가지는 오 씨이지만 그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다. 그는 “재능 있는 아이들이 현실문제에 부딪쳐 꿈을 포기하는 상황을 보게 될 때, 마치 내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씨는 “아직 경력이 부족하지만 나에게 지도를 받은 아이들이 훗날 국가대표가 된다면 지도자로서 최고의 순간일 것이다”며 “축구와 인성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입장이지만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 위해 스스로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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