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으로도 이루지 못한 민주화의 외침이 들려오는 오늘날 그들의 피와 눈물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5·18 민중항쟁의 시작점인 우리 대학 정문에서 출발하여, 그들의 다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던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끝을 내는 5월의 여정이다.

 

1. 전남대학교 정문 (사적지 제 1호)
이곳은 5·18 민중항쟁의 시작지이다. 17일 계엄군이 우리 대학으로 진주하여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고 구금했다. 18일 오전 10시경 학생들이 이에 항의하며 5·18 민중항쟁은 시작됐다. 그들은 광주역과 금남로로 나아가며 민주화를 외쳤다.

 

2. 광주역 광장 (사적지 제 2호)
당시 광주시민과 계엄군사이의 격돌이 있던 곳이다. 20일 밤 광주역의 계엄군들은 비무장시민들에게 총을 겨눴고, 다음날 아침 2구의 주검이 발견됐다. 이는 시민들이 시위에 적극 동참하게 된 계기가 됐다.

3. 구 시외버스 공용터미널 일대 (사적지 제 3호)
시외버스 공용터미널이 있던 곳으로 전남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이곳을 통해 항쟁이 전남 전역으로 확산됐다.

4. 금남로 (사적지 제 4호)
금남로는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격렬히 저항했던 항쟁의 거리다. 5·18 민중항쟁 이후로도 항쟁의 진실을 밝히려는 투쟁이 이 거리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5. 광주 YWCA 옛터 (사적지 제 6호)
당시 광주 YWCA 건물이 있던 자리로 24일부터 관계자들과 청년들이 ‘민주시민회보’를 제작하여 광주항쟁소식을 전국에 전했다.

6. 도청과 5·18민주광장 (사적지 제 5호)
도청은 5·18 민중항쟁 본부가 있던 곳이며, 5·18 민주광장은 광주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항쟁의 의지를 다잡은 공간이다. 이는 시민공동체의 중심으로 최후의 항쟁을 벌이다 많은 시민군이 산화한 장소이기도 하다.

7. 남동성당 (사적지 제 25호)
22일 광주의 유력한 민주인사 12인이 모여 시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던 장소이다.

8. 전남대학교 병원 (사적지 제 9호)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민주의료현장이다. 시민군들이 옥상에 무기를 갖추고 계엄군과 대치한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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