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없는 대학 상상하기’ 기획은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 속, 다른 공간이 아닌 우리 대학 내에서라도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까는 상상으로 시작했다. 

기자들은 학내 모든 카페에서 나오는 일회용컵 양, 학내 건물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 등을 취재했다. 우리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의 양을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주말을 포함한 3일 기준 제1학생마루에서만, 일회용컵으로 가득 찬 플라스틱 쓰레기가 총 5봉지가 나오는 것을 우리 대학 일회용컵 배출량의 일례로 말할 수 있겠다. 어마어마한 양의 일회용컵이 우리 대학 내에서 버려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텀블러 사용 권장과 같은 형식적인 이야기 말고, 현실적으로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학내 카페에서 발생해 우리 대학 안에서 버려지는 일회용컵만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캠퍼스 곳곳에 다회용컵 반납기를 설치하고 학내 카페들에서 다회용컵에 음료를 포장해줄 수는 없을까?

취재 결과, 가능하다. 전북대는 전주시와 다회용 공유컵 사업을 통해 학내 카페 13곳에 다회용컵을 도입했고, 제주대는 학내 카페 중 한 곳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다회용컵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모두 일회용컵을 줄이기 위한 지자체와 대학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주광역시 내 다른 공공기관들은 어떨까? 광주광역시청, 남구청, 동구청 등 광주시 내 청사들은 모두 일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북구청 한 곳을 제외하고는 각 청사 근처 카페에 다회용컵과 다회용컵 세척 업체를 지원해준단다.

앞서 말한 것들을 통해 알 수 있듯 일회용컵 없는 대학을 상상할 수 있다. 여전히 텀블러 사용 권장에만 머물러 있는 우리 대학이 참고할 만한 사례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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