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감사위원장으로 선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2023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지난달 29일 21시 40분 중도 폐회됐다. 민주마루 대강당에서 개최됐던 전학대회는 재적 대의원 420명 중 257명 참석으로 개최 정족수 210명을 넘겼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도중 참여 대의원 208명으로 정족수가 미달되어 중단됐다.

이번 전학대회는 18시 개최로 공지되었으나 실제 개최 시작 시간은 18시 45분이었다. 이현진(소프트웨어공학·21) 3학년 과대표는 “입장하는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다음에는 바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윤중(교육·18) 총학생회장은 “수업이 끝나는 18시부터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니 18시 30분에 전학대회를 시작하자고 단과대 회장들과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입장 줄이 밀렸던 이유로는 “당시 의장석에 앉아있었기에 밖의 상황은 잘 몰랐지만 회의자료를 대의원들에게 나눠주는 데서 시간이 지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담(건축·19) 3학년 과대표는 “18시부터 20시까지 진행한다고 전달받았다”며 “어떻게든 그 시간을 맞췄어야 했다”고 말했다.

20시가 가까워지자 몇십 명의 대의원이 이탈했다. 사회를 맡은 이홍규(사회·20) 총괄기획국장은 19시 49분부터 20시까지 쉬는 시간을 공지하며 “학생 대표자분들의 이탈로 인해 현재 정족수 유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각 회장단은 이탈한 대의원에게 복귀를 권유해 달라”고 말했다. 전학대회가 재회 된 시각은 20시 41분이었다. 정족수 유지를 위해 복귀 의사를 밝힌 대의원들을 더 기다리기로 즉석 표결되었기 때문이다.

총학은 임의 절차인 ‘국장 인준’을 뒤로 미루고 모든 안건이 의결되지 않더라도 버스 시간 등의 이유로 10시에 전학대회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 도중 투표수 총 208표로 의결 정족수가 미달되어 21시 40분에 중도 폐회됐다. 따라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칙 제25조 3항에 의하여 남은 안건은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 이관되었다. 확운위 개최일은 4월 2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뒤 공지된다.

김태령(사회·18) 사회대 회장은 “학생들이 행사에는 활발히 참여하는데 학생 사회에 대한 관심은 저조한 게 느껴져 아쉬웠다”면서도 “단과대 운영위원회에서 전학대회의 중요성을 더 알리지 못한 책임이 있어 이탈자들을 마냥 비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학대회를 통해 중앙감사위원장으로는 정재훈(정치외교·19) 단독 후보자가 총 213명의 재적 대의원 중 찬성 163표 반대 35표 기권 13표 무효 2표로 선출되었다. 정재훈 중앙감사위원장은 당선 소감으로 “공정하고 원칙에 입각한 감사를 통해 학생 사회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표결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었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확운위에서 재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학 부서는 총 6개로 △권남희(수학·20) 교육지원국장 △박성준(자율전공·18) 대외협력국장 △선효은(농업경제·20) 복지국장 △김진혁(사회·19) 사무국장 △김현진(생물공학·21) 소통홍보국장 △이홍규(사회·20) 총괄기획국장이 인준 될 예정이었다. 아직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자연대, 예술대, 간호대, 생활대와 학과(부)의 학생회 보궐선거일을 5월 2일로 하자는 안건 또한 이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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