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술가이고, 아르메니아 출신이며, 키이우에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입니다. 1990년대에 아르메니아 전쟁에 참여했고 자원봉사단과 함께 국경을 지켰습니다. 저는 우크라이나의 두 혁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2004년 오렌지 혁명과 2014년 존엄성의 혁명입니다. 2014년 마이단 충돌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혁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승리했고, 민주국가를 선언했으며, 페트로 포로셴코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는 불과 5년 만에 우크라이나의 군대를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2004년 오렌지 혁명
2004년 오렌지 혁명
2013년 우크라이나 혁명
2013년 우크라이나 혁명
2013년 우크라이나 혁명
2013년 우크라이나 혁명

우크라이나에 대한 상황을 전달하기 전에, 저는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을 대표하여 한국인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 지지에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항상 우크라이나에 대해 말할 때 한국계 우크라이나인 비탈리 김이라는 사람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역 의회의 의장인 비탈리 김이 방어를 이끄는 니콜라예프 도시를 포함한 남부의 도시들도 폭격을 당했습니다. 그는 용감하게 우리 군인들과 함께 도시의 방어선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여겨지며 대통령으로부터 “용기를 위하여” “보흐단 흐멜니츠키 훈장”(우크라이나 주권 보호에 특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되는 군사 훈장)이라는 칭호를 받았습니다. 일부 도시들은 ‘영웅 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김 씨의 도시 또한 ‘영웅의 도시’로 여겨집니다.

니콜레프 시는 방어했지만, 러시아 미사일은 도시의 많은 집들을 파괴했고 도시는 포위되었고, 시민들은 물이 부족합니다. 비탈리 김의 사무실이 폭격 당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부상을 입었습니다.

러시아는 이틀 안에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정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모든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군대,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들이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동쪽과 남쪽의 많은 도시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여러 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와 반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르키우 지역에서 우리 군대는 러시아인들을 러시아로 추방하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국경 기둥에 올려놓았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파괴된 도시의 사진을 보는 것은 끔찍합니다. 이것은 이전에 2차 세계대전 동안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파괴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대도 시민들도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비극은 몸이 아프기에 우리나라 방어를 도우러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모든 나라들에게 감사드리며, 형제국인 한국 국민과 당국의 정신적, 경제적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전사들을 소중히 여겨 왔습니다. 우리에게 인간의 삶은 가장 가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군인과 민간인의 희생이 많습니다.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땅에서 저지른 모든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대량학살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과 아조프스탈의 이야기, 비인간적인 방어, 러시아 군인들이 수만 명의 민간인을 고문하고 살해한 것, 이러한 엄청난 비극과 마리우폴을 지키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업적은 세계사에 남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이 치열하고 끔찍한 전쟁에서 우리를 지지해 주신 모든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응원과 지지는 우리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킵니다.

우리 군대와 우리 민족의 시련과 성공에 대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들에게 앞으로도 공유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위대한 나라에 영광을!

글 보리스 예기아자리안

번역 헤본디얀 크리스티나

(Ghevondyan Kristina,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보리스 예기아자리안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계 우크라이나인 화가이다. 그는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수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살았다. 보리스는 예술가로서 우크라이나와 아르메니아에서 사회·정치적 활동에 참여해왔다. 2020년 말, 아르메니아에서 전쟁이 다시 벌어졌으나 암 4기 진단을 받은 보리스는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다.

보리스는 그림을 그려 부상당한 군인들의 재활, 그들의 가족, 그리고 사망한 이들의 가족을 돕기 위해 작품을 팔았다. 아르메니아와 우크라이나 방송, 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많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Facebook)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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