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창업’하세요.”

3년째, 공연기획회사인 에스홀리데이(S Holiday)를 경영하고 있는 김성찬 씨(28)의 말이다. 에스홀리데이는 비주류 음악인들을 위해 기회의 창을 넓히고자 하는 문화 선도 기업이다. 현재는 나눔 토크콘서트 ‘순쇼(soon show)’를 정기적으로 열고,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 공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에 있다.

사실 김 씨는 원래 사업과 거리가 먼 인디 뮤지션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공연을 하고 관객들과 소통할 때 그는 큰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인디 뮤지션들에게 허락된 공연장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인디 뮤지션들의 열악한 환경이 분했다”며 “직접 비주류 음악이 소비되는 창구를 만들자”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김 씨는 창업을 위해서는 “‘초기 자금’이 중요하다”고 했다. “청년들은 돈이 없지만 지원제도들을 잘 찾아보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1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처음부터 사업이 잘 풀린 것은 아니었다. 에스홀리데이가 기획한 첫 공연은 실패로 끝났다. 유명 재즈 그룹을 어렵게 섭외했지만 공연장은 300석 중 25석만이 채워졌다. 김 씨는 “소비자 동향을 생각하지 못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공연 형태를 바꿨다. 에스홀리데이는 뮤지션들과 관객이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순쇼를 기획했다. 순쇼로 얻는 수익만큼은 전부 기부한다.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봄과 동시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케팅 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당연 나아졌다. 관객 수부터 많은 차이가 났다. 그는 “첫 공연이 실패한 뒤 정말 일하기 싫었다”면서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각오로 하니 안되는 게 없더라”며 웃었다. 그렇게 순쇼는 창업 1년 만에 에스홀리데이에게 첫 성공을 안겨줬다.

 “창업은 쉽게 봐서 안 되는 일이지만 확신이 있다면 젊었을 때 도전할 만한 일이다”고 말하는 김 씨. 자신의 목표를 위해 우직하게 일한 그 덕분에 지금의 에스홀리데이가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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