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학생회관(일생)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생 앞 분향소 외에도 여캠 학생회관 앞, 광주시청 문화광장 야외음악당과 동구 금남로 광주YMCA 건물 2층 백제관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궂은 날씨에도 지난달 29일 일생 앞 분향소를 찾은 박선영 씨(경영·12)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다”며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란 리본에 추모 메시지를 적던 박시형 씨(응용생물공학·14)는 “세상의 잘못으로 꽃들이 저버려 많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도 사고 현장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잘못도 크다”며 정부의 미숙한 사고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매일 저녁 7시면 우리 대학 후문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 촛불문화제를 기획한 권민영 씨(환경공학·07)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했다”며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행동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원 친구들과 같이 촛불을 든 김경희 학생(13)은 “언니, 오빠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후문에서 지난달 30일에 열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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