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후 학과에서 간 MT가 즐거워,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 못 갔던 게 더 아쉬워졌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코로나19로 아쉬운 학창 시절을 보낸 추연정(지리·23)씨는 고등학교 시절 수련회와 수학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축제도 반에서 영상으로 시청하며 축제 아닌 축제를 경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 대면 활동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올해 우리 대학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생활이 아쉬운 건 지수영(영문·23)씨도 마찬가지다. 지씨는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코로나로 인해 6개월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다. 지씨는 “입학할 때는 비대면 수업이 편했는데 학교에 못 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스스로 피폐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채원(자율전공·23)씨 또한 처음으로 고등학교에 간 날이 6월이었다. 그는 “처음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학교가 어딘지도 모르고 선생님도 친구들도 서로 몰랐다”며 “개학하자마자 시험기간이라 친구들과 친해질 시간도 없이 공부만 했다”고 말했다. 특히 “급식실도 1년 동안 지정된 좌석에서 먹었다”며 “친구들이랑 함께 밥을 먹을 수 없어서 급식 시간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이씨는 달라진 상황 속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더욱 기대하고 있다. 사람들과의 교류를 기대했던 건 이씨뿐만이 아니다. 지씨는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반복적으로 취소되는 것이 억울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아도 되고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취소되지 않으니 대학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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