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집 <쪼금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중에서
 
시집 <쪼금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에서 첫 번째로 소개된 시 ‘풀꽃’은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시다. 화자는 풀꽃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볼 때 느끼지 못했던 그 풀꽃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리고 ‘너도 그렇다’며 풀꽃과 함께 화자에게 소중한 사람을 함께 떠올린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몸을 숙여 자세히 들여다볼 때 비로소 풀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함께 있어야 알 수 있는 내면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다. 아무도 몰랐던 길가의 풀꽃 한 송이는 진정 소중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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