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아이템만큼 자금 마련도 중요해”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가 제공하는 창업 생태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금전적인 지원을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이다. 창업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의 기업가정신 아카데미(Entrepreneurship Academy)에서는 창업을 지원하고, 기업가로서 가져야 할 책임, 윤리 등을 아우르는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 아카데미에서 ‘기업가정신’을 제2전공(SMiE)으로 배우고 있는 컬먼(Kermen)씨는 “싱가포르 내 창업 생태계가 잘 발달해 있어 이곳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은 아주 유리하다”고 말했다.

회계학을 전공하는 그는 원래 경영학을 복수전공으로 할 계획이었다. 컬먼씨는 “아카데미에 SMiE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마음을 바꾸었다”며 “미래에 하게 될 창업을 생각했을 때 SMiE의 수업과 커리큘럼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SMiE에서는 △기업가 정신과 기술 혁신 △기업가 생태계 △신규 벤처 관리 △기업가 벤처 자금 조달과 같은 수업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배운다. 이는 사업을 시작하고 싶을 때 배워두면 좋은 사업 아이템 선정 방법, 법적 정책, 재정적 문제 해결 및 자금 조달 방법을 말한다.

컬먼씨는 핵심 과목 2개를 들은 후, 해외 기업가정신 프로그램(OEP, Overseas Entrepreneurship Programme)을 신청했다. 이후 그는 작년 여름 홍콩에 있는 컨설팅 관련 스타트업으로 10주간 인턴십을 다녀올 수 있었다. 컬먼씨는 “SMiE를 듣는 학생이면 누구나 해외 인턴십을 다녀올 수 있다”며 “행정적인 업무부터 마케팅, 웹사이트 디자인, 업체와의 협상까지 사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인턴십을 하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일이 아닌 처음부터 익혀야 하는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컬먼씨는 “익숙한 일은 아니었지만 적응하고 나서는 한계를 극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소통 능력이나 피칭 능력도 키울 수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이 스타트업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컬먼씨는 OEP를 다녀온 후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그는 “홍콩 거리에 노숙자가 많았는데, 그들을 돕기 위한 사업을 하고 싶다”며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방법은 없는지, 더 나은 삶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2023년 국립대학 육성사업 '대학 언론인 취재역량 강화 특별기획 취재'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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