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통합·RISE 사업 글로컬대학 선정에 영향 미쳐

지난 8월 7일 용지관 광주은행홀에서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전대신문 자료사진.
지난 8월 7일 용지관 광주은행홀에서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전대신문 자료사진.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던 우리 대학이 지난달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글로컬대학30 본지정에서 탈락했다. 전국석 미래전략정책실 담당자는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위원회가 보낸 의견서에 따르면 우리 대학이 제시한 추진 과제는 계획 실행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과 지역 특화 산업 간의 연관성 부족, 각 사업에 대한 성과관리 체계 미흡, 지자체·산업체 간의 사업 연계성 부족 등의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처 담당자는 “글로컬대학30 본지정 탈락을 예상하지 못해 대학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까지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으나 우리 대학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예비지정된 15개 대학 중 통합 신청한 4개 대학이 모두 본지정에 선정되며, 대학 간 통합이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 담당자는 “전라남도는 RISE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지역 대학과 상호 연계해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먼저 했었다”며 “전라남도와 순천대학교가 비교적 일찍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한 것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올해 5월 CNU글로컬대학혁신추진준비단을 구성했다. 이후 각 단과대, 부속시설 및 대학본부 각 부서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 취지에 맞는 계획서를 받아, 예비지정과 본지정을 준비했다. 전 담당자는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시와 본지정 실행계획서 작성을 위한 회의를 매주 진행했다”며 “전문가 컨설팅을 받기 위해 한국연구재단에서 자문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지원 사업으로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각 대학에 5년간 약 1,000억을 지원한다. 올해 10곳이 선정되었으며,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3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10개 글로컬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통합)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통합)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통합)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통합)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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