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봉사 정신만으로 다 함께 열심히 일했다. 이번 축제에 기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다.”

김민승(환경에너지공학·21)씨는 지난 9월 20일 열린 용봉대동풀이 축제준비위원회 관리팀원으로 축제를 마쳤다. 쓰레기 정리 및 도로 통제 등의 업무를 맡은 관리팀에서 김씨는 축제 당일 안전관리 부스에서 쓰레기통 정리를 담당했다.

김씨는 이틀 동안 쓰레기통이 꽉 차면 봉투를 교체하고, 꽉 찬 쓰레기봉투를 지정된 쓰레기 함으로 옮겼다. 김씨는 “꽉 찬 쓰레기봉투가 너무 무거워서 여러 번 옮기다 보니 지쳤다”며 “관리팀이 잡일을 제일 많이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음식 부스의 꼬치는 변수였다. 김씨는 “꼬치 때문에 봉투가 뜯어져 물이 새기도 했다”며 “다음 날은 꼬치만 버릴 수 있게 종이상자를 만들어 두었다”고 말했다.

축제 준비가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씨는 “중간에 부스 위치가 바뀌면서 결정한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돼버려 기운이 빠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축제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에 쓰레기 정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축제에서 쓰레기 정리가 잘 된 것 같아 기쁘다”고 그 뿌듯함을 전했다.

예상치 못하게 눈물이 날 뻔한 적도 있다. 김씨는 “어떤 분이 부스에 와서 일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해줬다”며 “쓰레기와 음식물로 인해 손이 지저분해서 악수를 못 한다고 말했더니 안아주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마지막 날 간이 화장실 청소와 흡연구역 청소까지 마친 후 완전히 일을 끝냈다”며 “그때의 감사함으로 계속해서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김민승씨
사진제공 김민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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