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된 운영위원회 심의 기준 없어

지난 4월 개관한 스토리움 대관에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설 사용 신청서와 행사기획서 양식이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지 않고 학생과 혹은 단과대 행정실, 학과실을 통한 공문 신청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 자치 행사를 위해 스토리움 대관 신청을 했음에도 반려된 사례도 있다. 유성민(물리교육·21) 사범대 학생회장은 지난 6월과 7월, 생물교육과 표본전시회를 위해 총무과에 스토리움 대관을 문의했지만, 각각 규정이 없다는 이유, 스토리움 개관 목적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유 회장은 “사범대랑 위치도 가깝고 새로 만들어진 공간이라 대관하고 싶었지만 반려됐다”며 “스토리움 개관 목적인 미디어아트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면 사범대는 영영 사용하지 못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싼 돈을 들여 개관한 스토리움을 활용할 분위기가 대학본부 내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인 홍보도 없어 학생들이 선뜻 신청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무팀 담당자는 “생물교육과가 사용 신청서를 다시 수정해서 제출했고 얼마 전 승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마루, 용지관 컨벤션홀 등 학내 교육시설물을 대관하고 싶다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움 사용 신청서 양식은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지 않다. 총무과 관리팀 담당자는 “학교 홈페이지에 시설 사용 신청서를 추후에 올릴 예정이지만 계획은 아직 없다”며 “현재 공문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움의 1층 양관운홀(다목적홀)은 총무과 관리팀이, 스토리움의 2층 전시실은 총무과 총무팀이 담당한다. 총무팀 담당자는 “1층 다목적홀의 단순 대관은 총무과 내부적으로 승인하고 큰 행사는 스토리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다”며 “행사 사안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움 2층을 전시 공간 위주로 사용하자는 취지만 있을 뿐 행사의 사안을 판단하는 기준도, 운영위원회가 심의하는 기준도 명시된 바 없다. 위원장인 부총장을 포함한 7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스토리움 운영위원회는 지난 5월 설립, 6월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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