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수익 줄어 국가지원금도 축소
학생 수 감소 학생 복지 예산 감소로 이어져
교육활동 운영 7.4%, 교육복지 5.6% 예산 삭감

 

학령인구 감소로 우리 대학 재정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재학생이 계속 감소하며 등록금 수익이 줄었다. 국가지원금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학생 장학금과 취업 활성화 등에 쓰이는 예산의 축소로 이어졌다.

우리 대학 재학생 수는 최근 5년간 2.3%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여수캠퍼스 신입생 충원율의 급격한 감소와 학교 전체의 중도탈락율 증가가 원인이다. 2023학년도 우리 대학 입학정원도 전년보다 27명 감소했다.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학 9곳 중 2023학년도 입학정원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우리 대학과 제주대 뿐이다. 재학생 수 감소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우리 대학 전체 수익은 국가지원금 약 50%, 등록금을 비롯한 교육활동수익 약 25%로 전체 수익 항목 중 이 두 항목의 비중이 가장 높다. 재학생 수 감소로 등록금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반해, 대학이 재학생을 위해 지출하는 장학금, 도서구입비 등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17년 1,648만 7천원에서 2021년 1,920만 2천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나가는 돈은 많은 실정이다.

악화된 재정상황을 개선할 방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지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대학 중앙정부지원금은 전년 대비 6.6% 감소해 약 140억 3,269만원가량 줄어들었다. 2021년 들어 중앙정부지원금이 감소한 대학은거점국립대 9곳 중 부산대, 경상국립대와 우리 대학이 전부다. 장지영 재무과 팀장은 “필요한 만큼 예산 신청을 하지만 무슨 이유로 예산이 줄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줄어든 예산은 대학혁신사업예산 등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변화들은 예산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취업 및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교육활동운영지원’ 항목은 전년 대비 7.4%, 장학금과 학생활동 및 후생복지를 지원하는 ‘교육복지지원’ 항목은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재무과에 따르면 인건비와 물가 등 지출이 늘어 사업비가 줄어들고, 학생 비율에 맞춰서 지급되는 장학금이 학생 수 감소로 덩달아 줄어든 것이 각 예산의 삭감 이유였다. 학생 수 감소가 실제 학생 복지 예산 축소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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