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캠 충원율 인구에 따라 출렁
광캠·여캠 신입생 추가모집 인원 늘어나는 등 변화
최근 3년 정원 감축률 수도권 24.7%, 지역대 75.3%

학령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입학생 충원율에 변동이 생기고, 추가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등 지역대가 생존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우리 대학 입학생 충원율은 광주캠퍼스(광캠)의 경우 2020년 100%, 2021·2022년 99.9%, 여수캠퍼스(여캠)의 경우 2020년 99.7%, 2021년 83.7%, 2022년 95.8%로 나타났다. 특히 여캠은 2021년, 83.7%의 낮은 충원율을 보였다. 이에 이휘경 입학과 팀장은 “2020년에 비해 2021년이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대학을 선호하다보니 순서대로 밀리며 광캠에 비해 여캠의 충원율이 낮았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캠은 올해 학무본부직할 창의융합학부를 신설해 2023학년도 수시모집 당시 9.4: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학생 충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지난 9월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지방대학 주요 교육지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일반대학 입학생 충원율은 97.5%로 2019년 대비 4.1% 감소했다. 수도권 대학은 99.3%인 반면 지방대는 96.4%로, 2019년 대비 6.4%가 감소해 지역대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입학생 충원율은 추가모집 인원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정원 미달 문제가 심각하다. 추가모집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합격자까지 최종 등록을 마친 뒤 남은 정원을 채우기 위한 예외적인 전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국 162개 4년제 대학이 총 26,129명을 추가로 모집했다. 2020년 추가모집 인원이 9,83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우리 대학의 경우 광캠의 추가모집 인원은 2020년 312명, 2021년 299명, 2022년 331명으로 작년 추가모집 인원이 다소 많았다. 여캠은 2020년 179명, 2021년 174명, 2022년 184명을 추가모집으로 충원했다.

입학생 충원율과 더불어 정원 감축을 통해서도 지역대의 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대학의 정원 감축 인원은 9,377명으로 2019년 2,155명에 비해 4배 이상의 인원이 감축됐다. 최근 3년간 연평균 감축률은 수도권 대학 24.7%, 지역대 75.3%로 3배의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의 정원 감축이 지역대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9월, 정부는 2025년까지 입학 정원의 약 16,197명(일반대 7,991명·전문대 8,206명)을 자율적으로 감축하면 대학에 1,4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대학의 자율혁신과 자발적 적정규모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대상 대학 233개교(일반대 136개교·전문대 97개교)

중 96개교(일반대 55개교·전문대 41개교)가 참여했다. 지역거점국립대는 강원대, 경북대, 충북대 등이 계획에 참여했다. 호남제주권에서는 광주대, 한양대 등 17개교가 참여해 2,825명이 감축된다. 수도권 대학보다 지역대 감축 인원이 많은 것을 두고 일명 ‘지역대 죽이기’라는 입장과 지역대 정원 감축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의견이 엇갈려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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