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캠프 내 학생 예술 작품 판매 프로젝트 계획

사진제공 돈 타자보엔싹

태국 NGO 단체인 ‘People’s Empowerment Foundation’에서 활동하는 돈 타자보엔싹(Don Tajavoensak, 35) 씨는 미얀마ꠓ태국 국경지대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수술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온 난민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미얀마-태국 국경지대의 현재 상황에 대해 돈 씨는 “폭탄이 날아드는, 거의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라며 “태국은 난민들이 일시적으로만 머무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 불복종 운동(CDM)이 전개된 후 난민의 숫자가 늘어났고, 미얀마 내 분쟁이 심해질 때마다 종교·민족 소수자들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신했다. 지난 12월에는 그 규모가 1천 명에 달했다. 하지만 국경을 넘어 온 난민들은 일종의 불법 체류자로서 불완전한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국민의 인권을 수호해야 하지만, 현재 미얀마 군부는 그러한 역할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돈 씨는 “정부가 아니라 범죄자 단체에 가깝다”며 “어느 곳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미얀마 난민들을 위해 국제 사회가 나서 기부, 구호 활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의약품은 난민 캠프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요한 물품이다. 그는 “광주사람들 이 광주의 경험을 통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였던 어머니를 따라 활동을 시작한 돈 씨는 1988년부터 이어진 동남아시아 인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얀마에 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네트워크는 어머니 세대를 주축으로 결성됐지만, 이제는 젊은 활동가들도 참여하면서 국가·세대 간 연대체 역할을 하고 있다. 돈 씨는 “국적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며 “권력을 찬탈한 군부의 만행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돈 씨는 “미얀마 캠프 내 학생들을 돕고 싶다”며 “학생들의 그림이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국제 사회에서 오는 지원만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자금을 마련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학생들의 페인팅으로 이루어진 전시를 기획하거나, 작품을 사고픈 사람들이 있다면 연락 바란다”고 덧붙였다.

통역 이다솜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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