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아동 인권 침해 심각…생명권·학습권 보호 필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아동부에서 일하는 쏘 따헤스키(Saw Thaheskee, 29) 씨는 수산나 장관을 국내외로 지원한다. 특히 미얀마 청년 그룹에 대한 ‘보호’ ‘지지’ ‘발전’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장기화한 군부 독재로 미얀마 내 여성·아동 인권은 군부의 위협 속에 있다. 따헤스키 씨는 “군대가 마을을 공격할 때마다 마을의 여성들을 성폭행한다”며 “심한 경우엔 총알받이로도 사용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감옥에서도 여성 인권 유린은 계속되는데, 그는 “구금된 여성들은 성폭행을 동원한 고문에 노출되어 있다”며 “월경 용품 미제공이나 임산부 건강권 침해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내에서도 아동 인권 문제는 최악인 수준이다. 따헤스키 씨는 “군대가 중학교를 공습해 쉬는 시간을 즐기던 학생 11명이 사망했다”며 “학습권 보장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학습권 문제는 시민 불복종 운동(CDM)이 전개되면서 극심해졌다. 시민들이 군부의 교육을 거부하고 NUG가 운영하는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하자, 군부가 온라인 클래스에 참여한 아동의 가족을 체포하기까지 했다. 군부의 위협으로 국경지대 난민 캠프에 들어간 아동들은 학교가 불타는 등 물리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군부의 목적은 두려움을 이용한 통치를 이어가는 것이다. 따헤스키 씨는 “약자인 여성과 아동이 군부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민정부를 경험한 시민들의 저항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따헤스키 씨는 “다양한 어려움 속에 처해있지만, 우리 미얀마 청년들은 두려움 없이 저항하기로 결심했다”며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따헤스키 씨는 “군부가 물러날 때까지 하던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며 “군부가 물러난 후엔 국가 재건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심리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권 침해에 대한 이행기 정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광주에 방문했다는 그는 “추모공간 속 수많은 이름 앞에서 군부 하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공감했다”며 “광주 시민들과 전남대 학생들이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과 뜻을 함께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통역 이다솜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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