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복지 미흡과 현실적인 해결 방향성을 듣기 위해 박산성 장애학생지원센터 대표학생 (생활복지·19)을 만났다.

 

건물 내외에서 이동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나?
진리관에서 교양수업을 들었을 때 2층으로 통하는 뒷문에 경사로가 없어 매번 반대편으로 돌아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 차례를 기다렸다가 타느라 수업에 늦기도 했다. 현실에 적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씁쓸하다.

교내 장애학생 지원제도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사전 수강신청 제도의 복지 대상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전 수강신청이 가능한 학생은 센터 운영위위원회에서 인정한 장애정도가 심한 학생에 한한다. 별도로 신청을 해 지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신입생의 경우 사전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제도 차원에서의 문제 해결이 이뤄졌으면 한다.

기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일반적인 팀 프로젝트에서 각 학생들이 자료조사와 ppt 제작, 발표 등을 맡아서 하는 것처럼 장애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수행 가능한 역할이 있다. 그럼에도 역할 분배에서 장애학생을 배제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모두가 협조해줬으면 한다.

대표학생으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학에 진학한 장애학생 중 적지 않은 수가 휴학이나 자퇴를 선택한다. 시설 및 제도 미비로 인한 어려움보단 인간관계에서 난항을 겪기 때문이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를 향한 거리감을 넘어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며 ‘함께하는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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