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특수교육원이 장애대학생의 고등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실시한 ‘2020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광주캠퍼스는 우수대학, 여수캠퍼스는 최우수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전대신문>이 입수한 광주캠퍼스 장애인 편의시설 본부 자체 평가 자료는 학내 장애인 복지지원에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편의시설 항목 중 상당 부분이 미흡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학내 장애인 편의시설 감사 시 ▲경사로 ▲승강기 ▲화장실의 세 요소가 집중적으로 평가된다. 그중 광주캠퍼스 교사시설(교수학습 관련 시설, 강의실·연구동 등) 36개소 중 경사로 10개소, 승강기 12개소, 화장실 32개소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원시설(다중이용시설, 도서관 등) 10개소 중에는 경사로 4개소, 화장실 8개소가 미흡시설로 평가됐다.

이때 ‘미흡’은 미설치 시설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시설을 포함한다. 가령 화장실에 장애인 전용 칸이 마련돼 있다 하더라도 공간이 협소해 휠체어를 돌리기 어렵다면 미흡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은 ▲교수학습 ▲대학생활 ▲진로 및 취업 ▲학습기자재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이루고 있다. 장애학생의 요구사항 수렴을 위해 수시로 열리는 장애학생 간담회 제도나 생활관(BTL) 1층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관 우선입주 제도가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박산성 장애학생지원센터 대표학생(생활복지·19)은 <전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전수강신청 대상자 확대나 장애·비장애학생 교류 프로그램 실시 요구 등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박산성 씨는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코로나 상황에서의 학습 결손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된 만큼 우리 역시 긴 시간 동안 대필 도우미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강의 스크립트 및 온라인 대필도우미 지원이 보다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 대학 장애인 재학생 수는 ▲지체장애 35명 ▲시각장애 20명 ▲청각장애 17명 ▲뇌병변장애 14명을 포함 총 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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