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40년 전 5월의 함성과 민주화를 향한 염원은 우리 대학 정문에서 시작됐다. 정문에서 ‘비상계엄 철폐’ 를 외치던 전남대 학생들의 목소리는 5·18민주화운동의 시작이었다.

우리 대학은 1960년 4·19 혁명부터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8년 우리의 교육지표 선언에 이어 1980년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1987년 6월 민주항쟁까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해 왔다. 이러한 우리 대학 의 ‘참여 저항정신’은 여전히 학생들이 생활하는 캠퍼스 곳곳에 깃들어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인문대 ㄱ 씨는 “수업을 들으며 매일 보는 공간이지만, 정작 기념공간에 담긴 의미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제는 전남대 학생으로서 공간에 스며있는 민주정신을 되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80년 5월과 민주 열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캠퍼스에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윤상원 기념홀, 김남주 시인 기념홀 등 우리 대학 민주화 열사들을 기리기 위한 공간들이 차례로 개관했다. 올해는 이러한 기념공간 11개를 하나로 잇는 ‘민주길’이 우리 대학에 문을 열었다.

조벼리 씨(신문방송·19)는 “이번 민주길 조성 사업은 ‘민주화의 성지’로서의 전남대를 기억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것 같다”며 “이처럼 오늘날에도 민주화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계승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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