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당시 청년이 현재의 청년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최기혁 들불야학 대표로부터 38년 전 광주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들불야학 청년 토크 콘서트’가 지난 2일 인문대 3호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Awesome’ 인문대 학생회와 비영리 단체 투어리스트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최 대표는 1부에서 자신이 보고 느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우리대학 재학생 패널 2명과 함께 청년 시기를 가치 있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 ‘들불야학’의 설립자인 최기혁 씨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박탈당한 노동자들과 내가 배운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들불야학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신념에 따라 1978년 7월 지인들과 정규교육을 마치지 못한 노동자들을 위해 들불야학에서 야간 교실을 운영했다. 이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언론을 대신해 '지하유인물'과 '투사회보'를 발행하고 항쟁 지도부에 참여하는 주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대표는 “들불야학을 이끌어갔던 열사들은 역사에 대한 책임을 졌다."며 "이 시대의 청년들도 5월의 역사적 의미, 열사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굽히지 않았던 배움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청년들에게 “1980년 청년이 가졌던 열정을 2018년의 청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5·18 그 날 불씨가 오늘날 청년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마무리했다.
강연회에 참여한 김남수 씨(철학 · 16)은 “우리 세대는 5·18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서 먼 옛날이야기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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