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유서에 적은 ETF

“자산의 90%를 ‘ETF’에 투자하라.”

워런 버핏이 미리 작성한 유서에 적은 말이다. 이와 관련한 일화로는 2008년 버핏과 펀드 회사의 투자수익률 내기가 있다. 버핏은 ETF에 투자하고, 펀드 회사는 ‘헤지펀드’에 각 10년간 투자했다. 결과는 수익률 4배 차이로 버핏이 이겼다. 많은 이들이 이 일화를 통해 ETF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저자 송민섭은 책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에서 초보자가 ETF에 접근하는 방식에 관해 설명한다.

1993년 처음 등장한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인덱스 펀드’를 일반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인덱스 펀드는 시장의 평균적인 성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하나의 상품에 여러 기업의 상황이 포함돼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게 특징이다. 다시 말해 한 개의 ETF를 매수해도 여러 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하나의 경제적 이슈에 쉽게 반응하지 않아 안정적이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이는 △ETF 상장일 △총보수 △자산규모 △투자섹터 등이다. ETF는 상장일이 오래될수록 좋은 운용 실력을 갖춘다고 해석된다. 그 이유는 경제 위기 등 여러 상황을 겪고도 계속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총보수는 ETF 운용사에서 가져가는 수수료를 뜻하며 보통 투자금의 0.03%에서 0.8% 정도다. 자산규모는 클수록 위험성이 적다. 많은 투자자가 그 종목에 투자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섹터는 ETF가 정보기술, 통신 서비스 등 어떤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만약 ETF에 대한 의문과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될 것이다. 처음 접하는 어려운 용어들을 알 수 있고, 구매 방법까지 세세하게 적혀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책에 적혀있는 ETF의 장점만 보고 투자를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증권시장에서 기업이 퇴출당하는 상장폐지 등으로 인해 투자한 돈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한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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