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보내는 시간은 짧지만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과 경험으로 남는다. 2024년 우리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지난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며 편지를 남겼다. 진심 어린 조언과 소중한 추억이 담긴 편지를 <전대신문>이 전한다. /엮은이

 

경험 많은 대학 생활 만들어 나가세요

안녕하세요, 전남대 19학번 불어불문학과 김승현입니다. 20대의 절반을 대학교에서 보냈기에 대학 생활을 후회 없이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있어 아쉽기도 합니다.

이번 ‘졸업생이 남기고 간 편지’를 통해 신입생들은 물론 재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제가 생각하는 ‘경험하면 좋은 대학 생활’을 적었습니다.

첫 번째는 대학 축제입니다. 전남대학교의 축제는 총동아리연합회와 총학생회의 노력과 수고로 축제의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용봉대동풀이, 알림아리와 같은 대학 축제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만들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대학 프로그램 참여입니다. 전남대학교는 공공기관 투어부터 추천형 인턴과 학점 연계 인턴 프로그램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3~4학년 재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시야를 넓히고, 지식과 실무 경험을 즐겨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세 번째는 대외활동입니다. ‘링커리어(LINKareer)’를 통해 대외활동 공고를 훑어보고 마음에 드는 대외활동에 지원해 보세요. 대학 친구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대학생과 소통할 수 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으니 꼭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승현(불어불문·19)

 

소중함 가득한 특별한 울타리, 전남대

인생의 한 페이지가 손끝을 떠나기 직전, 졸업을 앞둔 우리 학우 여러분들은 어떤 감회를 느끼고 계시나요? 짧지 않았던 소중한 시간과 기억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 같습니다.

대학생으로서의 여정은 마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습니다. 어릴 적의 꿈과 기대가 채워지지 않기도 했지만, 새로운 꿈과 경험들은 저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그 안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성취의 긍정적인 감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 감정들이 저를 더욱 강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저에게 영문과는 언제나 즐겁게 느껴지는 가족 같은 곳이었고, 인문대는 고향집 안방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남대학교는 그런 소중함이 가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 특별한 울타리였습니다.

고등학교를 떠나 8년이 흐른 지금, 또 한 번 울타리를 떠납니다. 강의실과 도서관 그리고 캠퍼스를 벗어나 정말 사회로 나가게 되는 지금, 8년 전 그때의 감정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오늘과 비슷한 떨림과 두려움 그리고 설렘이 있었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이 순간이 아쉬움과 미련이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이자 성장의 관문이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층 성장한 나를 존재하게 해준 전남대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졸업을 앞둔 여러분의 미래가 모두 다채롭고 풍요로운 순간들로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고마웠습니다. 사랑하는 전남대, 안녕!
서영우(영어영문·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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