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거로 찬성 66.9%, 반대 21.56%
주차타워 건설 공약, “임기 내에 완공될지는 불투명”

김승아(왼) 총학 부회장 당선자와 이홍규 총학 회장 당선자
김승아(왼) 총학 부회장 당선자와 이홍규 총학 회장 당선자

“학생 자치가 더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는 총학생회(총학)가 되겠다.”

2024학년도 제53대 총학으로 당선된 ‘HEYDAY(헤이데이)’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이홍규(사회·20) 정후보와 김승아(임산공학·20) 부후보가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총학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지난달 28일 선거를 통해 투표율 36.39%, 찬성 66.9%로 연장투표 없이 당선됐다. 투표율에 대해 이씨는 “올해를 통해 학생회가 학생 자치에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 21.56%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표도 사실은 투표했기에 나온 것이라, 하나의 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오히려 경각심을 갖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학점 비율 조정 공약 “편향된 논의 아쉬워”

2024 총학선거 정책공청회 당시 학점 비율 조정 공약이 필요한지와 학생회가 추진하는 공약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이에 이씨는 “공약에 대해 에브리타임에서도 여러 이야기가 오갔고, 정책공청회 이후에도 여러 평가들이 오갔다”며 “일련의 과정을 거쳐 고심해서 선정한 공약들인데, 이야기 나왔던 화두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경향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헤이데이 주요 공약 9가지 중 이씨는 ‘학점 비율 조정’ ‘취업 WEEK 개최’ ‘주차타워 건설’을 언급했다. 학점 비율 조정은 A와 B 학점 비율을 상향 조정해 학점 취득 부담감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공약이다. 이씨는 “현재 대학본부도 학점 비율에 대한 필요성, 당위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교직원과 상의했을 때, 실제로 학점 비율이 타 대학에 비해 낮아서 생기는 불리함이 있다고 들어 공약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취업 WEEK 공약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더 크게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며 “기간은 아직 미정이나 학생들이 학교에 많이 오는 요일을 공략해 취업 관련 부서와 협업해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주차타워 건설 공약에 대해서는 “임기가 1년뿐이라 임기 내에 완공될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건축물에 대한 계획을 확실하게 세우면 건설까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차타워 건설 시 드는 예산에 대해서는 “건축 예산은 학생 자치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승인받아 진행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부족한 학생 자치 예산 확보하는 데 집중

제52대 총학 중앙집행국장이었던 이씨는 2023 총학에 아쉬웠던 점으로 부족한 예산을 꼽았다. 이 회장은 “늘 예산이 문제였다”며 “우리 대학은 학생 자치 예산이 많이 적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장기간의 총학 부재 및 코로나19 시기의 비대면 체제를 들었다. 이씨는 “올해는 예산 부분에 신경 쓰고자 한다”며 “예산 담당 부서 측과는 미리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총학에서 일하며 우리 대학에 대한 애정이 많아졌다”고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그는 “도전해 보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며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총학 출마 제안을 한 것 또한 이씨였다. 총학 출마 제안을 받을 당시, 김씨는 졸업 논문도 다 작성해, 졸업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였으나 졸업을 미루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었다. 2023년 농생대 회장이었던 김씨는 “농생대 시설 보수를 요청했을 때 해결되지 않은 적이 잦았는데 총학이 건의하자 바로 고쳐졌다”며 “단과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단과대를 돕고 싶어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선거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뿌듯한 일로 “비 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거나 선본 모자만 쓰고 유세 운동을 했다”며 “누구도 힘들다는 말 없이 열심히 유세 운동을 마쳐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임기 시작 전, 남은 한 달 동안 총학은 본격적인 2024 학생회 활동을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 이씨는 “총학 부서별 임원 배치나 방학 동안 하게 될 행사 시기도 선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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