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학생식당 대체 못 해”
2생 주변 단과대 학생들 “식당 운영 안 해서 부실하게 식사해요”

비어있는 2생 식당 공간.
비어있는 2생 식당 공간.

2년 넘게 외부업체의 입찰만 기다리던 제2학생마루(2생)식당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농생대 2호관에 위치한 카페아띠가 확장 이전될 예정이다. 대학본부(본부)는 카페에서 간편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2생식당을 대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2생식당의 운영만 기다리던 학생들은 간편식이 학생식당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경영대 ㄱ씨는 “간편식이 학생식당을 대체할 수 없다”며 “2생에 학생식당이 들어오지 않으면 햇들마루나 1생식당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 2생 열람실을 자주 이용하는 ㄴ씨는 “2생식당을 운영하지 않아 부실하게 먹거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본부에서 2생식당의 내부 공간 설계와 리모델링 계획이 나오면 카페 이전 공사가 진행된다. 학생과 관계자는 “9월 초에 착공, 9월 운영이 목표다”고 말했지만, 개강을 앞둔 현재 구체적인 공사 날짜와 계획은 아직 없다.

2생이 2021년 1월 리모델링을 시작해 2022년 3월 새로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2생식당은 1년 넘게 비어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학생식당 위탁운영업체 입찰 공모를 마지막으로 총 다섯 차례 입찰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후에도 대학은 입찰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2생식당에 입점하겠다는 업체 또한 없었다. 학생과 관계자는 “2생에 학생식당을 유치하고 싶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며 “카페 형태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윤중(교육·18) 총학생회장은 “최근 2생의 편의점이 확장됐으나 편의점이 학생식당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학생과와 더 논의할 예정이며 메뉴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진행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현창열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사무국장은 “위치상 농생대 2호관과 2생이 가깝고 2생의 공간이 더 넓어서 카페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의 카페아띠에는 먹거리가 많이 없어 다양한 메뉴를 추가해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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