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학생 요구 시 예산 확보 가능"

우리 대학 제1학생마루(일생) '아침 건강밥상' 식단표가 지난 5일부터 전남대 스토어(스토어)에 게시되지 않았다. 식단을 정해도 식재료값 상승으로 식단에 맞춰 음식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식당 측의 설명이다. 건강밥상은 학생부담 비용이 1,000원이라 천원밥상으로 불린다. 우리 대학과 농림축산식품부(농림부)가 각 1,000원씩 부담해 학생들이 1,000원에 아침을 먹을 수 있게 한 것으로 2015년부터 시작돼 이후 학생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일생 식당 외부업체 김영규 대표는 "3,000원의 적은 예산으로 물가를 예상해 식단을 정하고, 그것에 음식을 맞추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학기 초가 지나면 학생 식당 이용객이 줄지만, 천원밥상은 하루 평균 130명이 찾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지원금이 더 나와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면 식단을 다시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주일에 네 번 천원밥상을 이용한다는 장현지 씨(소프트웨어공학·21)는 "식단이 스토어에 올라와도 그대로 나오지 않아 실망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진우 씨(문화콘텐츠·17)는 “저렴한 가격에 아침을 먹을 수 있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천원밥상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학생과 고운희 담당자는 "학교 측의 천원밥상 예산을 당장 늘리기는 어렵다"며 "그렇지만 학생들의 추가적인 요구가 있고 예산 확보가 가능하면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쌀 소비 활성화와 대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천원밥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고운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 과장은 "식자재값이 오르는 등 물가 상승으로 천원밥상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예산 추가 배정을 바라는 학교들이 많다"며 "1학기에 전남대도 예산을 추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 부담하는 금액은 학교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에서는 평균적으로 한 끼에 2000원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아침밥 먹기 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천원밥상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6월부터 농림부의 지원을 받아 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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