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혜택 다양하지만 가입 방법 몰라
노후화된 홈페이지 개편하고 내년 홍보부스 진행 예정

코로나19 이후 우리 대학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가입자 수는 확연히 감소했다. 현재 조합원은 총 5,279명으로, 매년 7~8천여명 정도이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치다. 일생 서점 책임자 ㄱ 씨는 “2017~18년도에는 서점 방문자 10명 중 3~4명 정도가 생협 조합원이었는데, 요즘은 1명꼴로 적어졌다”고 말했다.

생협 조합원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서점에서 교재 구매 시 금액의 5%가 할인되며 할인이 불가능한 경우 적립으로 대체된다. Coopsket(쿱스켓)을 제외한 생협 매장을 이용할 경우 적립금이 2%씩 쌓이고, 이는 생협 매장에서 바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조합원은 매년 매장에서 사용한 총금액의 일정 비율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고, 생협 탈퇴 및 졸업 시 출자금은 전액 환불 가능하다. 생협은 수익금 중 일부를 우리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해왔다. 모든 조합원에게 의무적으로 배당금을 지불하고, 근로장학생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수익금에서 배당금 지급을 완료하고 법정 적립금과 매장 운영 비용도 확보하고 나면, 이사회 회의를 거쳐 학교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생협은 2007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 약 18억 5천만원 정도를 우리 대학에 기부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손해가 심각해 2020년 이후로 발전기금 기부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매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다.

다양한 혜택이 있음에도 학생들이 생협에 가입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몰라서’다. 정민지 씨(체육교육·21)는 “생협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서점은 1학년 때 가장 많이 이용했는데, 입학할 당시 안내받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2014년부터 약 2년 동안은 등록금과 함께 생협 가입에 필요한 출자금 5천원을 납부할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가입했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안이 강화되면서 생협은 해당 방법을 중단하고, 서점 앞에서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현창열 생협 사무국장은 “조합원 수가 적은 이유는 코로나19 때 조합원 모집을 못 했기 때문”이라며 “신학기 초 일생 서점 앞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면 몇백명씩 가입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노후화된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내년 1학기에는 홍보 부스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 구성원이 만든 조직인 만큼 생협을 많이 이용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생협의 저조한 실적은 비단 코로나19만의 탓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생협 측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성배 씨(신문방송·18)는 “1학년이었던 18년도에도 생협이 무엇인지 알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었다”며 “생협이 어떤 단체인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홍보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제1학생마루 카페 지젤 정미화 점장은 “카페 내에 생협 홍보 피켓도 설치해봤는데, 학생들이 생협에 대해 잘 모르니 보지 않았다”며 “직원들도 홍보 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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