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이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생협에서 수익금이 나지 않으면 기부금이나 배당금 등 크고 작은 혜택들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기 어렵다. 현창열 생협 사무국장은 “지난 2년간 3억 5천~4억 가까이 손실을 봤다”며 “올해 이익이 나더라도 지난 손실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적자에는 코로나19 확산과 홍보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3면>

생협은 학교 구성원의 출자금으로 설립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생협의 수익금은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거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사용되며, 조합원은 생협 매장에서 할인과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익금이 쌓이면 이용 금액에 따라 조합원에게 배당금도 지급한다. 이러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생협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학생이 대다수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협 매장에 방문할 일이 많지 않았고, 가입 권유나 홍보도 따로 없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전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자 캠퍼스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었다. 생협은 학기 초마다 신입생 대상 홍보 부스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시기 동안은 대면 모임이 제한되면서 이마저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신입생 고성욱 씨(전자공학·22)는 “생협의 존재를 잘 몰랐고 용어도 생소했다”며 “학교를 돌아다니며 상표를 본 게 전부다”고 말했다. 이어 “Coopsket(쿱스켓)은 자주 이용했지만 학교 매점처럼 사용했기에 생협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제1학생마루(일생)의 카페 지젤 정미화 점장은 “확실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협 포인트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줄어들었다”며 “비대면 상황에서 입학한 신입생들이 생협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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