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관내 초·중·고 채식 대체식 제공
서울대 2010년부터 채식 뷔페 ‘감골식당’ 운영

채식 인구 증가로 기관 내에서 채식 메뉴를 도입하는 등 흐름을 따라가려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010년부터 학내 채식동아리 ‘콩밭’의 요청으로 채식 뷔페인 ‘감골식당’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운영 중단하기도 했지만, 대면 수업이 재개된 이후 2022년부터 다시 점심 운영을 시작했다.

비수도권 대학 중에선 경북대가 지난해 4월 학식에 채식 메뉴를 도입했다. 수요 저하로 메뉴가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정보센터식당에서는 비건 스테이크 등 채식 메뉴를 판매 중이다. 전남·광주지역 대학 중 채식 학식을 도입한 학교는 아직까지 없다.

초·중·고 채식 급식은 울산교육청을 시작으로 인천, 서울 등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중 울산교육청은 2020년 전국 최초로 ‘채식의 날’ ‘고기없는 월요일’ ‘채식선택급식제’ 등 다양한 채식 급식사업을 진행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육류 위주 식습관으로 인한 학생들의 영양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 내 모든 학교는 채식 선택 학생들에게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채식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증대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학교급식 체험교육’도 진행한다. 오는 10월에는 생태환경급식 활성화를 위한 ‘지구사랑요리축제(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 내 구내식당에서도 채식 메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부터 구내식당에서 ‘페스코 베지테리언 메뉴’로 이루어진 점심 웰빙뷔페를 운영했다. 두부 비건 팟타이, 새송이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통해 채식 식단을 원하는 직원들의 수요를 맞췄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OURHOME)은 지난 6월 30일 구내식당에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비건 식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그린캠페인 ‘가치 EAT GO’의 일환으로 채식 두개장, 비건 고추잡채 덮밥 등의 비건 메뉴를 도입해 온 아워홈은 이날 비건 버거, 채식 부대찌개 등 신메뉴를 공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환경보호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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