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캠퍼스(여캠) 특별자치조직 재선거가 대부분 무산됐다.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만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학생 자치에 비상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초 총학생회는 지난 8일, 특별자치조직인 ▲총대의원회 ▲총예비역협의회 ▲총여학생회 ▲총동연 재선거를 공고한 바 있다. 지난 12일까지 후보 등록이 진행되었으나 총동연만 2개 선거운동본부가 입후보했으며, 기타 특별자치조직 재선거는 입후보자가 없어 무산됐다. 서준완 중선관위원장(문화콘텐츠·15)은 “특별자치조직이 몇 년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이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입후보자 불출마의 원인인 것 같다.”며 “총동연을 제외한 특별자치조직 재선거가 무산되어 굉장히 아쉽다.”고 심정을 밝혔다.

짧았던 후보 등록 기간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사대에 재학 중인 ㄱ씨는 “후보 등록 기간이 주말을 제외하고 3일로, 금요일에 수업이 거의 없는 여캠 특성상 추천인 서명을 채우기도 벅차다”며 “애당초 중선관위가 재선거를 요식행위로 실시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역설했다. 이에 서 중선관위원장은 “선거세칙 16조 2항 ‘선거일 공고 후 등록서류 배포 기간은 5일 이내로 한다.’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고 전했다.

또다시 비대위로 운영될 특별자치조직에 학생들은 실증이 난 상태다. 공학대학에 재학 중인 ㄴ씨는 “특별자치조직에 몇 년 째 지원자가 없는 것은 이 조직들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조직들을 폐쇄하고 그 예산을 유용한 곳에 투입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선관위의 입장은 다르다. 서 중선관위원장은 “특별자치조직은 비대위 체제라도 운영해야 하는 꼭 필요한 기구다.”며 “조만간 비상 전학대회를 소집해 비대위 운영을 논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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