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5월 총장직선제 첫 실시
대학 구성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대학의 ‘총장’을 선출하는 총장직선제가 88년 5월 우리 대학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제 13대 총장으로 선출된 故오병문 총장은 전국 4년제 국립대 중 최초 직선제로 선출된 총장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국립대 최초 직선제로 선출 된 故오병문 총장
▲2012년 교과부 압박으로 총장직선제 폐지
2012년 당시 교과부는 재정 지원 사업인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 지표에 총장직선제 개선 여부를 포함시키면서 실질적으로 전국 대학에 총장직선제 폐지를 강요했다.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은 대학은 사업 선정, 재정 지원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했다. 우리 대학은 2012년 4월 “우리 대학의 자율과 민주화의 상징인 총장 직선제를 전국 최초로 실시한 대학이라는 자긍심을 포기할 수 없다”며 교육부의 직선제 학칙개정안을 거부했다. 이어 2012년 5월 직선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으며 재선거 끝에 현 19대 지병문 총장이 선출됐다. 이후 대학 본부는 8월 총장선출방식 학칙을 개정·공포했고, 실질적으로 총장직선제가 폐지됐다.
 
▲2015년 8월 부산대 故고현철 교수 대학자율화 요구하며 투신
2015년 8월 17일 부산대 故고현철 교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 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대학 옥상에서 투신했다. 고 교수는 교육부 방침에 의해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총장직선제의 회복을 요구했다. 이에 부산대는 총장직선제로 학칙을 개정하고 2015년 11월 총장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1학생회관 로비에 마련된 故고현철 교수 분향소
 
▲2016년 4월 전체 교수 총장 선출방식 투표 진행
2016년 4월 우리 대학 교수회(교수회)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1천51명(88.8%)이 참여해 직선제 50.5%, 간선제 48.1% 결과를 얻었고, 이에 우리 대학 평의원회(평의원회)는 20대 총장선출을 위한 직선제로의 학칙개정을 본부에 요구했다.
 
▲2016년 7월 평의원회·교수회 1인시위 진행
평의원회와 교수회는 지난 6월 30일부터 총장직선제를 촉구하는 교수 1인 시위를 벌였다. 7월 12일까지 진행된 1인 시위에는 총 23명의 교수가 참여했으며 “대학본부는 총장선출 학칙개정을 즉시 처리하라”, “직선제, 지병문 총장은 대학구성원의 총의를 즉각 수용하라”며 요구했다. 하지만 지병문 총장은 지난달 19일 직선제적 요소를 가미한 ‘간선제 규정 전부 개정안’을 발의했고 이는 27일 규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016년 8월 김영철 교수회 회장 단식투쟁
김영철 교수회장은 ‘개선된 간선제로의 규정 개정안’을 거부하며 8월 1일부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김 교수회장은 ‘교육부의 총장 선출 자율성 보장, 구성원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직선제 총장 선출 방식으로 학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8일까지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에 지병문 총장은 ‘대학 구성원 투표를 통한 차기 총장선출방식 결정안’을 제안했고 우리 대학 구성원의 의견에 따라 민주적 합의 방식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달 단식투쟁을 벌인 김영철 교수회 회장
▲2016년 8월 31일 대학구성원 총투표로 ‘총장 간선제’ 결정
우리 대학은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학 구성원(교수, 교직원, 조교, 학생)을 대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이용해서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50.47%로 총장 간선제가 확정됐다. 대학구성원 총투표를 통해 총장선출제도를 결정하는 학교는 전국국공립대학 중 우리 대학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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