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직선제 유지는 대학민주화 위해 필요”

 

 
우리 대학 교수회가 지난 9일 ‘전남대학교 총장선출 및 교수회 위상강화 방안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는 직선제 유지는 ▲대학 민주화를 위한 운영체제 기반 구축 ▲교육부의 독단적 관료행정에 대한 비판적 접근 ▲국립대 총장의 과도한 권력 남용에 대한 견제 ▲대학구성원들의 자치 역량 강화에 의의를 가진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날 공청회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대학 총장선거제도 개선 및 선거관리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는 직선제 규정(안)과 간선제 규정(안) 각각의 도입 배경, 유지 목적, 규정안 핵심 내용 등에 대해 논의됐다. 김영철 교수회장(전자컴퓨터공학)은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수 총투표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교수회는 직원, 학생의 선거인단 인원을 각각 직원(0.22%), 학생(0.2%)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에 선거권을 가졌던 교원, 직원, 학생 외에 조교의 선거권을 인정하는 방안이 추가로 발표됐다. 정상엽 총학생회장(지구환경과학‧06)은 “규정안에 따르며 학생의 투표권이 24표뿐이다”며 “학생총회 안건으로 학생 1인당 1투표권을 채택해 계속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직선제(안) 발표를 맡은 특별위원회 염민호 교수(교육)는 “직선제 규정안에 추가적으로 ‘연구윤리검증’을 강화할 것이다”며 “총장임용후보자의 최근 5년간 연구 실적을 검증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간선제(안)의 경우 교육부가 지난 1월 발표한 ‘국립대학 총장임용제도 보완 방안’에 따른 것이다. 간선제(안)을 발표한 민병로 교수(법학전문대학원)은 “교육부가 제시하고 있는 시행령을 참고하되, 직선제적인 요소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다”며 “직선제로 선거가 진행될 때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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