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내가 <전대신문>에 온지 3년째가 되었다. 내가 지나온 지난 2년 동안 만났던 수많은 취재원들과 기자들과의 회의, 내 이름이 붙은 기사를 통해 무엇을 전하려 했는가. 전달을 기록한 나의 펜이 학생들의 위해 사용되었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았던 화살이 되기도 하였을까.
 
그렇다면 내가 전하려던 것은 혹 내가 전해야 하는 것은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정보인가. 학생들이 겪은 부조리한 사회인가. 단순 나의 글 자랑인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움직임인가.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는 것인가. 
 
또 그렇다면 기자라는 자는 어떤 인격체를 갖춰야 하는가. 제 3자에게 향하는 비판을 위해 칼같이 정의로움을 따져 사는 사람인가. 제 3자를 이해하기 위해 경청의 덕을 가진 사람인가. 끝까지 자신의 고집과 신념을 지키는 사람인가. 세계의 정보를 알아야 하는 지혜로운 사람인가.
 
또 그렇다면 기자가 완성하는 신문은 어떤 매체인가. 역사의 빠른 흐름 속에 힘을 잃어가는 종이인가. 학내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인가. 지면을 통틀어 한 가지 목소리를 담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좋은 기사들이 모여 좋은 신문이 되는 것인가. 큰 주제의 신문 아래 기사를 배열해야 하는 것인가.  
 
<전대신문>에서 말해야 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그 답을 알고 싶다. 수많은 나의 물음 중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전대신문>의 주인은 독자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대학의 구성원들이 그들의 주인 됨을 느끼며 행복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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