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기간만 되면 웹툰은 왜 이리 재밌있는지…."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고질병이 돋는다. 공부 외에 모든 일들이 재밌어지고 자꾸만 딴 짓을 하게 된다. 책상 위에 놓인 전공 책은 보기 만해도 잠이 솔솔 오더니, 평소 보지 않던 9시 뉴스를 보자 1시간이 5분 같이 지나가 버린다. <전대신문>은 시험기간이 되면 달라지는 학생들의 몇몇 행동을 지켜봤다. 김길동 씨는 가상의 인물이다.

"청소도 재밌어요!"
오늘 놀자는 친구들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시험기간을 앞둔 김 씨는 일찍 집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공부를 하기위해서다. 사물함에서 한껏 꺼내온 전공 책들을 책상에 꺼내놓자 책상 위가 너무 더러워 공부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평소엔 책상 위해 널 부러져 있는 옷도, 나뒹구는 과자봉지도 아무렇지 않더니. 시험기간만 되면 방안의 모든 것들이 너무나 거슬린다. 김 씨는 지우개 가루 하나 용남하지 않는 깔끔함으로 청소를 시작한다. 1시간 뒤 대청소를 끝낸 김 씨는 다시 의자에 앉았지만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린다.

"10분만 쉬고 해야지!"

하지만 10분이 1시간이 되고 1시간이 2시간이 되는 건 금방이다. 그러나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했던 마음을 다잡고 김 씨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간다. 전공 책을 들어다 본지 10분.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김 씨.

결국 새벽 1시. 공부는 하나도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감한다. 하지만 김 씨는 포기하지 않는다. "내일은 도서관에 사서 열심히 공부하겠다!"

"백도에서도 똑같아요!"
김 씨는 일찍 일어나 우리 대학 도서관 별관(백도)으로 향한다.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백도 앞은 줄을 서고 있는 학생들로 가득한 상태. 발권기에서 자리를 선택한 뒤 열람실로 들어가지만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책 한 두 권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씨 역시 수업을 듣기 위해 책상위에 전공 책 한 권을 나두고 수업을 들으러 간다. "오늘은 꼭 열심히 공부할 거야"라고 마음먹었던 김 씨지만 공부를 시작한 지 30분. 어느새 그의 손에는 스마트 폰이 들려있다.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 무색하게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을 수는 없다. 옆자리를 보니 다른 학생들도 김 씨와 비슷한 상황이다.

페이스북을 하며 놀던 중 한 친구가 "공부하기 힘들다. 봉지로 치킨 먹으러 갈 사람?"이란 게시글을 발견한 김 씨. 어느내 "나도!"란 글을 남기고 만다.

학생들은 김 씨처럼 책들로 가득한 가방을 들고 '오늘 이건 끝내고 가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한다. 하지만 그 약속은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린다. 우리는 왜 시험기간만 되면 공부 빼고는 '뭘'해도 재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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