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조직개발론’, ‘인적자원관리’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조하리의 창(Johari's Windows)’이다. 수업을 통틀어 그 이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이유는 그 이론 속에 들어있는 의미 때문이다.

조하리의 창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나도 알고 너도 아는’ 부분, ‘나는 알고 있지만 너는 모르는’ 부분, ‘나는 모르는 데 너는 알고 있는’ 부분,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부분이 그것이다. 나도 알면서 너도 아는 부분을 흔히 ‘열린창’이라고 말한다. 열린창을 넓혀나가면 갈수록 서로간의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 이 이론의 기초다.

열린창을 키우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수적이다. 첫째는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잘 수용하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오는 피드백은 ‘나’를 아는 첩경이다. 두 번째는 나 자신을 밖으로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은 개인과 개인 간 혹은 개인과 집단 간, 집단과 집단 간의 소통을 불러온다.

너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는 부분, 이 부분은 ‘비밀영역’이라고 말한다. 비밀영역에서는 다양한 오해가 발생하기 쉽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상대는 모르기 때문에 상대가 비밀영역에 대한 지적이나 충고를 했을 때 당사자는 그것을 공격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로간의 불화의 가능성을 만든다.

이 이론의 기초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리고 2012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로 작용될 수 있다. 나도 알면서 너도 알고 있는 부분을 확장시켜나가는 작업. 앞으로 계속해서 해야 할 꼭 필요한 작업이다. <전대신문>을 비롯한 모든 조직에게 말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총학생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대학에 숨 쉬고 있는 모든 조직, 집단,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열린창의 확장에서 나오는 서로간의 이해다. 열린창의 확장을 위해 피드백과 노출은 필수다. 나도 알고 너도 아는 개방적인 정보공유로 2012년 원활한 소통과 발전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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