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여수캠퍼스 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노후화로 잦은 고장을 일으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여캠 인문사회과학관(이하 인사관)에서 학생들이 이용하던 엘리베이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운행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오작동은 약 10분간 지속됐으며, 엘리베이터는 이내 곧 정상으로 가동됐다. 하지만 이 사고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있던 5명의 학생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었던 ㄱ 씨는 “비상벨도 작동되지 않고 휴대전화 수신도 되지 않아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학관의 홀수 층 운행 엘리베이터와 수산해양대학의 짝수 층 운행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위치적 특성상 습기가 많은 탓에 닫힘 버튼이 잘 작동되지 않기도 한다. 산학연구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릴 때, 상하로 흔들림이 있어 이용자에게 불안함을 조성하기도 한다.


배혜리 씨(경상학·11)는 “엘리베이터 내에서 물이 새는 광경을 볼 때마다 이용자로서는 상당히 불안하다”며 “이 정도면 교체가 시급한데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일 인사관에서 발생한 오작동은 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사회과학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흐린 날씨에 발생한 습기는 마모된 엘리베이터 부품에 영향을 미쳐 기계의 오작동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부 관계자는 엘리베이터의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엘리베이터의 노후화’를 꼽았다. 행정지원과 측은 “기계 교체 기간이 10년임을 감안했을 때, 현재 각 단과대학 내의 엘리베이터는 교체기간이 훨씬 넘은 고령 엘리베이터”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학관과 수산해양대학은 각각 1999년, 2001년에 완공됐고, 산학연구관은 2002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대학본부와 2007년에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한 제 2·3공학관을 제외하면, 캠퍼스 내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10년 넘게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본부 측은 한 달에 한번 용역업체에게 정비를 맡기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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