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학생회관 2층 교직원식당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 2012년 여수캠퍼스 총학생회 선거 결과

여수캠퍼스 총학생회에 단일 후보로 출마했던 김병준 씨(경상학·05)와 박현우 씨(해양기술학·05)가 지난 16일 총학생(부)회장으로 최종 당선됐다.

인문사회과학관, 공학대, 이학관, 학생회관, 생활관 총 5곳에서 이루어진 투표의 개표결과, 전체 유권자 3,133명 중 1,687명이 투표권을 행사해 53.8%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체 득표수 1,638표에서 찬성 1,111표(65.9%), 반대 527표(31.2%), 무효는 49표(2.9%)로 후보자들의 당선이 확정됐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와 의혹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투표용지를 받기 전 학생증을 통한 신분확인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몇몇 투표장에서 ‘지인’이라는 이유로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투표용지를 배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해 대리투표 의혹 마저 제기됐다.

실제로 개표가 한창이던 16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복투표자확인 도중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투표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재학생 ㄱ씨가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뒤늦게 안 ㄱ씨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투표가 돼 있다는 점이 불쾌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대리투표는 선거시행세칙을 위반한 것이 분명함으로 이에 합당하게 찬성표에서 5표를 무효처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리투표 의혹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선관위 측이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ㄴ 씨는 “선관위가 세칙에 근거해 바로 대처를 했더라도 더 자세하게 진상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애초에 공고됐던 것과 달리 이틀로 예정됐던 선거일이 16일 단 하루만 진행 후 개표됐다. 일각에서는 “17일 투표를 하려했던 학생들의 선거권은 무시하는 것이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총대의원회의장 정병관 씨(해양기술학·05)는 “이미 선거유세기간 동안 각 단과대회장과 학과(부) 학생회장을 통해 선거일이 홍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회칙에 의거해 투표 첫 날 투표율과 찬성률이 과반수를 넘었으니 투표일을 연장할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경선으로 치러진 생활관생자치회 선거에서 회장에 서진식 씨(문화콘텐츠학·09), 부회장에는 남보영 씨(국제학·10), 임효국 씨(해양기술학·11)가 전체투표자 545명 중 63.6%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총대의원회의장과 총동아리연합회 등 자치기구 선거는 오는 22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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