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캠퍼스 생활관에 비입주생들의 잦은 출입으로 관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비입주생들은 생활관에 무단으로 들어와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현재 여수캠퍼스 생활관 출입구와 식당 입구에는 CCTV와 지문인식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비입주생들은 아침 식사 시간에 지문확인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이용해 식당해 출입하고 있다. 점호시간에는 생활관생자치회(이하 관생자치회) 구성원들의 눈을 피해 베란다 등에 숨기도 한다.

생활관 입주자 ㄱ 씨는 "CCTV가 있음에도 비입주생들은 당당히 호실 문을 들어서고, 심지어 외박계를 작성한 친구와 함께 생활관으로 들어오기도 한다"며 "관생자치회에서 호실 점검을 하지만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생 ㄴ 씨는 "친구를 데려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내 공간이기도 한 곳을 사용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느낀다"며 "관생자치회의 강경한 호실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입주생의 잦은 출입으로 몇몇 관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관생자치회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와 상반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엄대운 씨(전기전자통신컴퓨터·08)는 "비입주생 출입 문제로 매일 구석구석 호실점검을 한다면 관생들이 불편을 느끼는 것은 물론, 점호시간이 길어져 편히 쉬지 못할 것 "이라 말했고, ㄷ 씨는 "청소확인을 명분으로 삼아 자주 방 확인을 하는데, 생활관비로 많은 돈을 내고 사생활을 침해받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외부인을 데려오는 소수의 관생으로 인해 다수의 관생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실제로 생활관 입주자가 비입주생에게 숙식을 제공할 시 관생생활수칙에 의해 퇴관 당해야 한다. 하지만 관생자치회의 노력에도 비입주생의 출입을 완전히 막을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관생자치회 측은 현 체제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생자치회 부회장 유장현 씨(해양경찰학·04)는 "생활관 내에 비입주생들이 출입한다는 사실은 유감"이라며 "이들의 출입문제로 관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관생자치회에서 철저한 점검을 할 수는 있지만 이는 사생활 침해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입주생이 관내에서 숙식을 행하는 것을 목격할 시에는 자치회나 행정실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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