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학보사인 <건대신문>은 지난달 10일 주간교수와의 편집권 갈등문제로 신문을 발행하지 못했다. 3일 후에는 편집국장이 <건대신문> 공식 페이스북에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사건의 가해자를 학생이 아닌 교수로 오보를 내 주간교수로부터 해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건대신문> 공식 페이스북에 학교에서 일어난 성폭행사건의 가해자를 학생이 아닌 교수로 오보를 낸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오보 하나로 편집국장을 해임해야 했을까? 이 사건의 원인이 단지 오보 때문이 아니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건대신문> 편집권이 주간교수와 편집권 문제로 수차례의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건대신문> 상황이 단순히 오보의 문제 뿐 아니라 편집권의 갈등이 맞물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학 학보사에서 주간과 학생기자간의 편집권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의 독립된 언론기관인 학보사가 외부의 힘에 억눌리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대학신문은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신문이자 대학을 대표하는 신문이다. 대학신문을 억압하는 행위는 언론의 기능을 무시하고 단순한 학교의 홍보물로 치부해버리는 것과 같다. 대학신문이 지상파방송 혹은 유명 일간지인가? 대학신문마저 언론의 자유를 억압받는다면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은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오보를 낸 것은 물론 징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전문적이지 못한 학생기자들의 실수를 무조건적인 해임으로 대처한 행위는 과연 최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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