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 용봉점은 직원들의 웃음으로 가득하다. 왼쪽부터 차례로 중국인 유학생인 왕효파(경영학·11), 사장인 정준철 씨, 윤성현 씨(경영학·11)

마트로 용봉점 사장인 정준철 씨에겐 11년 동안 지켜온 그만의 경영철학이 있다. 그것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그는 “직원들끼리 즐겁게 일하면 서로의 힘듦을 극복할 수 있는 동시에 매장 분위기가 좋아져 손님들도 유쾌하게 매장을 들렸다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직원을 뽑을 때도 유쾌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만한 사람을 뽑는다.

그의 철학처럼 가게가 손님들로 붐비는 와중에도 직원들은 서로 담소를 나누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사장과 점원의 관계라 다소 어려워 하지만 제가 먼저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니 점원도 점차 마음을 연다”며 웃었다.

그가 최저임금을 지키는 것 또한 그의 경영철학의 산물이다. “최저임금을 안 지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강한 억양이 묻어났다. 그는 “직원이든 알바생이든 모두 가족인데 돈에 인색해서 되겠나?”라고 말하며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업주에 따끔한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애들도 다른 가정들의 귀한 자식들인데 내 자식이 소중한 만큼 이 아이들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일의 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최저시급을 상회하게 지급하고 추가로 식대를 지급한다. 또한 알바생들이 일주일간의 알바 시간을 스스로 조정하게 하는 등 대학생활을 유지하면서 알바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다.

또한 그는 외국인 유학생이라고 해서 차별하거나 특별하게 대하지 않는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은 처음엔 어색하고 서툴지만 가족처럼 대하다보면 누구보다 즐겁게 일을 즐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