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학생들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흡연문화가 문제다.


각 건물 출입구에서는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담배를 피워 통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으며, 금연구역인 중앙도서관 현관 앞에서까지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따로 흡연 구역이 지정되지 않은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학내에는 중앙도서관 현관 앞 등 금연구역만 존재할 뿐 흡연자들을 위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아름 씨(경상학·10)는 “흡연을 완벽히 금지하지 못한다면, 모두를 위해 흡연 구역을 따로 지정하는 방안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흡연자 김형준 씨(경상학·10) 역시 “담배를 피울 때마다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미안하지만 흡연 구역이 따로 없어 어쩔 수 없다”며 “흡연 구역이 지정된다면 그 곳에서 담배를 피울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엔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여캠 생활관 열린학사 1층 화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관생생활수칙에 의하면 생활관내에서의 흡연은 금지되고 있다. 학기 여캠 도서관 정문 분리수거함은 화재로 인한 문제로 사라졌다. 담뱃불을 제거하지 않고 담배꽁초를 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학생들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흡연으로 대학 환경미화원들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ㄱ 씨는 “교내 어디서든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다며, 특히 단과대별 건물 출입구, 벤치, 난간, 화단, 쓰레기통 주변에는 그 정도가 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환경미화원 고정욱 씨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고 마땅한 흡연 구역이 마련되지 않아 그러려니 생각하지만 어떤 때에는 ‘이게 대학생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말숙 도서관 행정실장은 “도서관 앞은 금연구역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고 또 담배꽁초를 주변의 화단이나 바닥에 습관적으로 던진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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