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측 "다각적인 해결 방안 모색 중"

중고생들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우리 대학 여수캠퍼스 도서관과 학생회관을 드나들면서 재학생과 각 시설물관계자들이 또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고생들의 도서관 열람실 출입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매학기 중고등학교의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중고생들이 시내 도서관보다 여건이 좋은 대학 도서관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도서관에서 잡담하는 등 면학 분위기를 흐려 재학생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중고생들의 도서관 열람실 사용과 관련해 도서관 홈페이지에 건의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이곳이 대학도서관인지 시립도서관인지 모르겠다”며 “학교측의 미온적인 대처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험공부를 위해 우리 대학 도서관을 찾은 이한결 군(충덕중·3)은 “같은 학생이지만 열람실 안에서까지 잡담하며 소란을 피우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 도서관은 국가시책에 맞춰 지역주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특히 국립대 도서관은 지역주민의 이용을 원천봉쇄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는 비단 우리 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서관 관계자는 “평일 저녁이면 열람실 좌석이 많이 비는 상황이라 공부를 위해 오는 중고생들의 출입을 제한할 수만은 없다”며 “재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중고생들이 학교시설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니 좋은 의견이 있다면 알려 달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현재 하나의 대안을 내놓았다. 중고생 시험기간 동안 도서관 2층 4열람실을 중고생의 출입만 허용하는 것이다. 통제가 불가능하다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여 더 정숙한 열람실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일부 중고생들이 학생회관 3층에 올라와 담배를 피우며 탈선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캠퍼스가 청소년들의 비행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우선 씨(건축학·11)는 “중고생 시험기간에 학생회관 3층 여자화장실에 담배꽁초가 있는 걸 종종 봤다"며 "이러한 행동이 제지되지 않고 있어 캠퍼스가 청소년들의 비행지로 전락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교학과 관계자는 "현재 하루 1회만 이루어지고 있는 내부순찰을 더 늘리고 규찰대와 상의 후 학생회관과 도서관을 중심으로 점검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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