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언어교육원 본관 2층에는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가 위치해 있다. 하지만 규모나 위치가 협소해 내·외국인 학생들의 교류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지는 않다.

교류 공간 협소·외국인 대하는 닫힌 자세도 문제

입학 기준을 통과했지만 한국어 회화 실력과 학습 의욕이 낮은 외국인 학생들로 인해 여러 내·외국인 학생, 교수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입학 기준이 대학 수학 능력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함과 입학 후 한국어 교육이 미비함을 방증한다.

현재 우리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입학 지원 자격을 전공별 한국어능력시험(S-TOPIK) 3급 및 4급 이상 합격자 또는 공인영어능력시험 TOEFL 550, CBT 210, iBT 80, IELTS 5.5, TEPS 550이상 취득자로 제한하고 있다(2011학년도 후기 학부 외국인 신·편입생 기준). 하지만 이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 역시 전공 수업을 듣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문제다.

때문에 입학 기준이나 입학 후 한국어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제협력본부 측은 “더 이상의 입학 기준을 강화할 시 외국인 입학생이 줄어들 것”이라며 어려움을 전했지만 방안 강구가 시급함에는 동의했다.
언어교육원 등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수업을 필수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한국어 정규·특별강좌를 개설해 단계별로 수강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선택적이라는 것에 한계가 있다. 실질적으로 대개 전공 수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수업 태도도 의욕적인 편이 아니다. 우리 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필수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것이다.

내·외국인 학생이 교류할 공간도 부족하다. 언어교육원 본관 2층에 글로벌 라운지(Global lounge)가 마련되어 있지만 테이블 3개, 의자 9개로 매우 협소하다. 또 강의실 복도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면 소음도 상당하다. 내·외국인 학생이 어울려 스스럼없이 학습‧사교할 만한 적당한 공간이 없는 것이다.

우리 대학과 마찬가지로 국립대인 부산대는 2인용 테이블, 다수 모임용 테이블 등이 여러 개 구비되어 있다. 이곳은 조별 스터디, 개인 지도, 여러 국제 행사 등이 열리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내국인 학생들의 닫힌 자세도 개선되어야 한다. 영어권 학생들에 대하는 자세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 외 중국·동남아 학생들에게는 무관심하다. 세계화 추세에 걸맞는 학생들의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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